동장의 눈으로 본 ‘우리 마을 그리고 사람들’
동장의 눈으로 본 ‘우리 마을 그리고 사람들’
  • 이승열
  • 승인 2016.01.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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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금천구의회 사무국장 <동장이 뭐예요?> 펴내
   
 

독산3동 1년 6개월여 근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시범
주민 복지 패러다임 바꿔

   
이미숙 금천구의회 사무국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이미숙 금천구의회 사무국장은 2014년 여름부터 지난해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독산3동장을 지냈다. 그리 길지 않은 동장 임기였지만 이 국장은 그 내내 커다란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바로 독산3동이 서울시에서 4곳밖에 없었던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 시범동이었기 때문이다.

이 국장이 최근 낸 책 <동장이 뭐예요?>는 독산3동장 임기 동안 주민들과 어울리며 겪은 이야기를 수필 형식으로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이 국장은 “공무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그려내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해 흔히들 이야기하는 ‘인생은 살만한 것’이라는 진리도 함께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국장의 책 <동장이 뭐예요?>는 크게 △주민 이야기 △공무원 이야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첫 장 ‘주민 이야기’는 동장으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독산3동 주민들과 그들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구청에서만 일하다가 행정 최일선의 현장인 동 주민센터로 내려간 자신이 주민들과 녹아드는 과정을 진솔하게 전달한다.

둘째 장 ‘공무원 이야기’는 공직생활을 하며 부딪혔던 성취와 좌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외부의 시선과 편견, 공무원으로서 일하는 동안 느꼈던 어려움, 공무원으로서 갖고 있는 꿈에 대해 가감 없이 밝히고 있다.

셋째 장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는 독산3동장으로서 일하면서 겪었던 주요 사업들을 중심으로 동장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다. 특히 지난해 치열하게 진행됐던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의 진행과정과, 주민참여 방식으로서의 ‘거버넌스’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참고로 이 국장은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은 ‘행정학 박사’다.

<동장이 뭐예요?>는 진솔하고 솔직하면서도 치열하다. 섬세하면서도 열정적이다. 행정 최일선 동 업무를 하고 있거나 앞으로 해야 할 공무원, 공직생활을 희망하는 공무원 지망생 모두에게 깊이 와닿을 책이다. 특히 올해 7월부터 전면 시행될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서울시 자치구 직원들에게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이 국장은 서울시립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9년 서울시 7급으로 임용돼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금천구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