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강남, 세계 최고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
1등 강남, 세계 최고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
  • 정응호
  • 승인 2016.01.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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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정응호 기자] 2016년은 4년 임기의 민선6기가 반환점을 돌게 되는 해다. 그런 만큼 각 단체장들에 대한 중간평가가 이뤄지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강남구의 지난 2015년은 옛 한전부지 관련 국제교류복합지구 지정과 현대차의 공공기여금 사용, 세텍(SETEC)부지 제2시민청 건립, 수서동 행복주택 건립 등 여러 사안에서 서울시와의 갈등이 이어졌던 한 해였다. 반면 영동대로 통합개발 결정, 관광콘텐츠 개발 활성화, 구룡마을 등 판자촌 개발에서 힘을 낸 해이기도 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18일 서울시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는 서울시와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 섞인 발언을 전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진정한 자치분권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신년사 발언에 대해서도 “기초자치단체의 자치분권도 존중해 주리라 믿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새해를 맞은 신연희 구청장. 그가 이끄는 강남구의 2016년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강남구는 지난해에 이어 세계 속의 명품도시 강남을 만들기 위해 코엑스 앞 영동대로 지하 원샷개발과 관광명소의 연계를 통해 세계적인 교통·관광·문화·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난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 영동대로 통합개발

KTXㆍGTXㆍU-스마트웨이 등
‘동양 최대’ 복합환승터미널 탄생

지난해 구는 옛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을 잠실운동장 일대에 사용하겠다는 서울시와 영동대로 원샷개발에 사용하겠다는 내용으로 오랜 다툼을 보이다가 11월 국토부로부터 영동대로 통합개발 추진계획을 이끌어내 올해는 본격적인 통합개발 논의를 거쳐 2020년 현대차 통합사옥(GBC)이 완공될 때까지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KTX, GTX 3개노선, 위례~신사선과 U-스마트웨이(Smartway)가 예정돼 있어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20년 이상 도로공사가 이어져 예산의 낭비와 주민의 불편을 야기할 것이 뻔하다.
영동대로 지하에 지어질 ‘복합환승터미널’은 전 국민이 이용하게 될 국가시설로 동양 최대의 철도 환승역이 될 거라 기대되며,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된다.
한편, 영동대로 통합개발의 연장선상에서 세텍(SETEC)의 현대화 개발도 추진할 계획인데, 가설건축물에 제2시민청을 건립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 공연장, 문화시설 등 주된 용도에 맞게 전시 컨벤션 등 유기적 복합개발이 되도록 국토부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미래성장동력 ‘관광’ 육성

외국인 관광객 800만 유치
MICE산업-한류 시너지 창출

강남의 미래 먹거리를 강남관광에 두고 고부가가치산업인 MICE 산업과 연계해 집중 육성해 해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4색 관광거점을 만들어 △강남역 일대에는 한류스타 콘서트, 빛의 거리 조성, 한류스타 포토존 설치 △삼성역 일대에는 ‘강남스타일’의 스토리텔링을 담은 랜드마크 조형물 설치, 5월 C-페스티벌, 10월 강남페스티벌 △압구정·청담동 일대에는 K-스타로드(Star Road), 패션쇼, 한류스타 이벤트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한류스타 게릴라·버스킹 공연, 공공미술 프로젝트, 중국 은련카드와의 공동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개최한 C-페스티벌은 235만명의 관광객과 232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 1688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뒀으며, 10월 영동대로에서 열린 강남페스티벌에서는 패션 페스티벌, 국제평화마라톤, K-POP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7만7000명의 국·내외 관광객과 156억원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찾는 이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 수준 있는 강남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12월31일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강남역에서 영동대로에서 옮겨 월드스타 싸이와 스타들의 화려한 퍼포먼스, 불꽃놀이를 통해 차별화된 새해맞이 새로운 장소로 부각시켜 도시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일자리 10만개 창출

우수 기업유치 양질의 일자리 마련
4월 비즈니스센터 오픈, 원스톱 창업지원

구는 수출부진과 내수 침체 등 어려운 시기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일자리와 노인 사회활동 지원 등 2만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또 청년 인턴과 지역 맞춤형 인력 양성,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에서 3만4000개 등 정부 부문에서 6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관광산업 육성과 국내외 우수 기업 유치 등 민간 부문에서는 4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청년 창업가에게 사무실부터 맞춤형 창업교육, 전문가 상담, 마케팅 홍보까지 종합적·체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 4월 선정릉역 인근에 ‘강남구 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청년창업 지원센터·여성능력 개발센터 등을 입주시켜 One-Stop 청년창업과 여성취업을 지원한다.
지난해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TIPS타운, 네이버의 D2스타트업팩토리, 구글코리아의 구글캠퍼스 등 벤처기업 70개사가 입주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스타트업 창조도시로 매해 2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 무허가 판자촌 ‘환골탈태’

구룡마을 ‘바이오ㆍ의료클러스터’ 변신
재건마을, 공원조성·도서관 건립

수십 년간 묵혀있던 지역 내 무허가 판자촌  4곳에 대한 정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개포동의 재건마을과 달터마을, 구룡마을, 논현로의 수정마을 등에 대한 이주와 재복원을 추진해 달터마을과 수정마을 주민 이주를 마친 곳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구룡마을은 서울시가 지난 2014년 12월18일 강남구가 주장한 수용·사용방식을 전격 수용해 서울시·SH공사 등 관계기관 사전협의를 거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을 지난해 7월 요청하고 올 3월에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룡마을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안)이 결정·고시될 예정이며, 2017년 하반기에는 공사가 착공돼 2020년까지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재건마을은 1980년대 후반 도심지 철거민과 도시빈민이 유입되면서 무허가 건물이 집단으로 형성된 마을로, 2011년에는 거주민이 96세대 187명에 달했으나, 2011년 6월경 대규모 화재(전소피해 74세대) 발생 이후 구의 적극적인 이주지원으로 32세대가 임대주택으로 이주했고, 현재 64세대 14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구는 도시계획시설의 도서관과 공원부지의 용도에 맞게 단계별로 무허가건축물을 정비해 공원조성과 도서관 건립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달터마을은 서울시 소유 근린공원으로 1980년대 초 개포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공원 내 무허가 판자촌이 집단 형성되고, 1983년 9월7일 도시계획시설(공원)으로 결정된 이후 구는 지난해 28세대 임대주택을 알선해 이주시키고 올해는 72세대에 대한 건물보상비를 지원해 2017년까지 공원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수정마을은 1980년대 중·후반 이후 무허가 건물이 집단 형성된 곳으로, 구는 2012년부터 임대주택으로 이주를 알선하고 정비를 추진해 현재 68세대에서 24가구가 줄어든 44세대만 거주하고 있으며 잔여 44세대가 이주되면 주차장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강남주민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강남발전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영동대로 통합개발과 한류관광 명소화를 연계시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 말했다.

 

“빈틈없는 복지시스템 구축 ‘더불어 사는 강남’ 실현”

 “사업 성공 열쇠는 공무원의 청렴” 공직부패 척결 칼 빼든  신연희 강남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2015년을 돌이켜 볼 때 성과는.

“우선 지난 1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계획’을 이끌어낸 일입니다. 2014년 9월 옛 한전부지가 현대차그룹에 매각될 때부터 지하공간 통합개발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관계기관에 건의한 결과 국토교통부의 결단을 이끌어냈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 관광콘텐츠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5월 마이스 비즈니스 축제로 개최한 C-페스티벌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10월 개최한 강남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의 축제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12월31일 영동대로에서 개최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새로운 글로벌 새해맞이 명소로 부각됐습니다. 아울러 국기원 내부시설을 보완해 추진한 태권도 상설공연도 많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강남도심 한복판에 수 십 년간 존재했던 무허가판자촌 정비도 마침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구룡마을은 올해 3월 경 서울시 구역지정 결정·고시를 거쳐 2017년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고 달터마을, 수정마을, 재건마을도 조만간 판자촌 정비를 완료할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렴정책도 눈에 띈다.

“저를 비롯한 강남구 1400여 공직자 모두 구민 여러분께 청렴부터 맹세하겠습니다. 공직자의 청렴은 강남구청이 추진하는 만사 성공의 근본 중의 근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민선5기 시작부터 구청 감사과장은 감사원 간부를 임기 2년제로 보임하고 있습니다. 역대 과장들은 저의 청렴의지에 화답하기 위해 임기 2년 동안 소신껏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었습니다. 특히 현대차 부지 개발과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더욱 본격화됨으로써 구청을 출입하는 민원인도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감사과장에게 올해는 공무원을 유혹하려는 구태의연한 민원인 ‘을(乙)’을 적발하는 데 직위를 걸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감사실 외 사업부서도 ‘을’의 입장에 있는 분들에게 소통이나 격려의 필요성이 있을 때는 우리가 업무추진비로 대접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대접할 때 필히 먼저 “이것은 저의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이 내는 세금으로 모시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라 합니다. 공직자가 ‘을’에게 폐 끼치지 않고, 반대로 대접을 하는 싱가폴 공직자상을 정착시키려는 취지입니다.
공직자 청렴의지를 구민 여러분께 더욱 확고하게 맹세합니다. 우리 강남구가 한국의 싱가폴이란 말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공직자만 확실하게 청렴하면 국가 만사는 절로 풀린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국민소득 하나만 보더라도 싱가폴 국민소득이 5만5000달러라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국민소득 2만달러가 된 지 10년이 됐는 데도 3만달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이 말한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가 아니고 “문제는 공무원의 청렴이야, 바보야”라고 부르짖고 싶습니다.”

-올해 노후 재건축단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그 계획은.

“지난해 개포저층6개단지 1만2000여 세대 중 7000여 세대가 사업시행인가를 마쳤습니다. 이어 올해 주공2단지 착공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주공3단지와 개포시영 착공, 주공1·4단지 이주 등이 예정돼 있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재건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개포저층단지의 재건축사업이 끝나면 강남권 최대 저층 재건축밀집지역인 개포동 일대는 대모산, 구룡산, 양재천과 어우러지는 1만5000 세대의 전국 최고 도심 친환경 명품주거단지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강르네상스 계획으로 인해 행위가 제한돼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압구정지구 24개 단지 1만여 세대도 올해 5월경 아파트지구 개발기본(정비)계획이 결정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 등이 진행돼 주민들의 숙원인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게 될 것입니다. 구는 공공관리비용 1억원을 올해 예산으로 확보해 빠른 진행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밖에도 은마아파트 등 54개 단지 4만700여 세대 재건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역삼우성 등 3개 단지 1100여 세대도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총 57개 단지 4만1800여 세대의 재건축을 속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외계층, 여성, 어르신 등을 위한 복지정책도 설명 바란다.

“강남구는 지난 2014년 10월,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강남복지재단을 출범하고 지난해 여러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강남복지재단은 위기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소득 중고등학생 등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와 지원,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려움에 처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보육걱정 없이 일하고 자녀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도록 보육사업과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창출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자격증 취득과정, 취·창업과정, 전문가 양성과정 등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여성경력개발상담실을 운영하고 상담·교육·훈련·자격취득이 한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여성이 손쉽게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강남구는 지난 2010년부터 어르신들에게 의료·요양·문화·체육 등 종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남 어르신행복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2014년 4월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을,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요양원을 개원했습니다. 또한 홀몸어르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인통합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며, 경로당 공동작업장, 경로당 도우미 파견활동 등 어르신 사회참여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