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청 직원들 “이럴 때 쓰려고 헌혈한 거죠”
동대문구청 직원들 “이럴 때 쓰려고 헌혈한 거죠”
  • 주현태
  • 승인 2016.05.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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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구청 직원들이 사랑의 헌혈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교장선생님이 백혈병 앓는 학생 도움 요청
게시판에 글 올라오자 8일 만에 112장 전달

[시정일보]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이달 2일 오후3시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학생의 학교 교장선생님에게 헌혈증 112장을 전달했다.

홍파초등학교장이 지난달 20일 학생의 투병 소식을 듣고 제기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제기동주민센터 직원은 지난달 21일 동대문구청 직원 자유게시판에 ‘우리 구 한 학생이 백혈병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년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직원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헌혈 증서를 모아주시면 큰 도움이 되오니 많은 협조바랍니다’라는 글을 게시한 것.

구는 많은 직원들 스스로가 소속된 동대문구 안에서 한 학생이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헌혈 증서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들이 이 글이 게시된 지 8일 만에 자발적으로 헌혈증 112장을 모았다고 전했다.

헌혈증을 기증 받은 한아무개 학생은 급성림프 모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병원에 입원중인 상태로 3년 정도의 치료를 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덕열 구청장은 “추가로 헌혈증을 기증할 직원들은 제기동주민센터로 연락하면 헌혈증을 받아 백혈병 어린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구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는 올바른 헌혈문화 정착 및 헌혈 참여 확대를 위해 ‘직원 단체헌혈’을 매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구는 이미 ‘2016년 직원 단체헌혈’을 지난 2월 진행했으며 △구청ㆍ동주민센터ㆍ공단 직원 △사회복무요원 △비정규직근로자 △민원인 등이 방문했다.

탄력있는 헌혈행사를 위해 참여자에게 혈액형 검사, 간염 검사 등 12종의 검사 혜택이 주어졌으며, 직원들에게 휴식을 위한 공가처리를 해주고 상시학습 시간도 부여해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권장했었다.
주현태 기자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