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경의선 숲길’ 전 구간 완공
마포구 ‘경의선 숲길’ 전 구간 완공
  • 최희주
  • 승인 2016.05.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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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문화센터~가좌역 6.3㎞ 폐철로 ‘선형 녹지축’ 변신,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21일 오후, 경의선숲길 전 구간 조성이 완료돼 시민에게 개방된 가운데 박홍섭 구청장이 도화동 새창고개 구간에서 열린 '경의선숲길 준공 개원행사'에서 사물놀이 공연팀과 함께 징을 치고 있다

[시정일보] 용산문화센터에서 가좌역까지 총 6.3km 구간에 이르는 ‘경의선숲길 공사’가 5년만에 마무리 된다.

경의선 숲길 공원 조성 사업은 ‘벚꽃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대흥동 구간(1단계 구간, 염리ㆍ대흥동 구간)과 젊음의 거리 홍대와 인접해 있는 ‘연트럴파크’ 연남동 구간(2단계 구간, 도화동 새창고개ㆍ연남동 구간)에 이어 마지막 3단계 구간인 와우교, 신수동, 원효로를 잇는 총 1446m 구간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21일 준공식 개원행사와 함께 시민에게 개방됐다.

경의선숲길 조성 사업 구간 중 가장 많은 구간이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 속해 있다.

구는 구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경의선숲길공원 부지 확보의 단초가 된 경의선 복선전철사업 추진 때부터 지하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연트럴파크로 불리며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연남동 구간이 처음에는 지상 고가화로 추진되면서 연남동주민자치위원회 등 구민과 구와 구의회가 철도청을 오가며 경의선 지중화를 관철시켰다.

구는 지난 2007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경의선 지상부 활용 공원화 사업’ 협약을 맺고 공단으로부터 공원화를 위한 무상사용을 허가받아 조성사업에 대한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의선 숲길 1단계 구간인 염리ㆍ대흥동구간은 공덕역을 중심으로 업무ㆍ상업지역과 대흥로 일대 주거지역 등을 고려한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조성됐으며 사이사이 운동시설과 테마가 있는 편의시설, 광장 등이 설치돼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2단계 구간 중 도화동 새창고개 구간은 지금의 용산의 유래가 되는 곳으로 새창고개는 용이 한강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용산(龍山, 지금의 환일고등학교, 만리재길, 도화동 아파트지역, 강변북로) 줄기 중에 ‘용의 허리’ 부근이다. 일본은 1904년 경의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새창고개를 절단하기도 했던 이 구간에는 옛 능선을 복원하고 우리민족의 상징나무인 대형 소나무를 심었다.

이번에 개방된 3단계 구간인 창전ㆍ동교동 구간 중 동교동 구간은 경의공항선 홍대입구역 땡땡거리와 와우교 일대로, 홍대입구지역의 예술ㆍ공연 문화와 연계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신수동 구간은 일제강점기 인공하천 '선통물천'을 재현하기 위해 기존의 하수도로 방치했던 공항철도 서강역사 지하수를 활용해 실개천으로 변모했다.

경의선숲길공원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선형의 공원이라는 점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구간을 따라 마포구와 용산구 등 2개구, 11개동에 걸쳐있어 숲길 주변으로 주택가, 상업가, 대학문화가 형성돼 있다.

한편 완공을 기념하기 위한 준공식 기념행사가 21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도화동 새창고개, 창전동 와우교, 연남동 등 경의선숲길 3개소에서 열렸다. 도화동 새창고개 구간은 마포구와 비영리단체인 ‘경의선숲길지기’의 주최로, ‘연결-너와 나의 연결고리’이라는 주제로 마포와 용산, 과거와 현재, 공원과 주민, 이웃과 이웃을 연결한다는 의미이다.

이날 이곳에서는 난타, 밴드공연과 모빌리베라(거리인형극) 등 문화예술 공연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게임이 진행됐다.

또한 동교동 와우교 구간에서는 ‘문화예술공동체 사슴들’에서, 연남동 구간에서는 일상예술창작센터, 연남동생활문화네트워크 등의 공동체와 20여 개의 지역공방이 행사를 주관해 다양한 문화예술체험행사가 열렸다.

박홍섭 구청장은 “이제부터는 구민의 삶을 질을 높이고 마포구를 명품도시로 바꿔놓는 중심축이 되게 할 것”이라며 “경의선숲길의 유지ㆍ관리에 있어서 주민 여러분께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