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의견을 받들어야
공평한 의견을 받들어야
  • 시정일보
  • 승인 2004.01.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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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平正論(공평정론)은 不可犯手(불가범수)니 一犯(일범)하면 則貽羞萬世(즉이수만세)하며 權門私竇(권문사두)는 不可著脚(불가착각)이니 一著則點汚終身(일착즉점오종신)하느니라.』이 말은 공평한 의견과 논의를 반대하지 말라 한번 범하면 후세토록 수치를 남긴다 권력과 사리사욕에 발붙이지 말라 한번 발붙이면 평생토록 오점이 된다는 의미이다. 자기자신의 개인적인 일들로 옳지못한 의견에 동조해 버리거나 침묵한다면 그것은 자기자신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 놓고 스스로 내던져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인간의 감정이란 어떻게보면 연약하기 그지없는 들풀과도 같다. 조금만 세찬 바람이 불어와도 한곳으로 쏠리기 마련이고 조금만 강한 힘에도 그것은 곧잘 짓밟힌 채 허우적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인간의 감정이란 억센것도 없다. 연약한 들풀처럼 바람에 쓸렸다가는 그것은 다시 일어서고 작은힘에 짓밟혔다가는 또다시 일어서는 강인한 의지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의 감정이야말로 참으로 깊숙히 가라앉아 있다 내면에다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그 생명력은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표면적으로 내뱉는 말들은 온갖 감정의 작은 부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면 그 의견이 각각 다르다고 한다. 그대의 의견이 비록 옳다하더라도 무리하게 남을 설득하려 해서는 안된다. 또한 그대의 사사로운 욕심 때문에 옳은 말을 외면한다면 그대는 당연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이다. 작금에 설 민심은 최근의 한파보다도 훨씬 더 차가웠다고 한다. 대선자금의 비리로 정치에 대한 불신마저 극에 달해 국회의원들의 귀향활동이 마치 죄인이 남앞에 서있는 기분이었다는 평이다. 이쯤이면 우리정치권의 현주소는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알만한 일이 아닐까싶다. 이제 정쟁의 소모전은 모두접고 당장 코앞에 닥쳐있는 경제살리기를 비롯 리더쉽과 믿음을 줄 수 있는 비젼있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경제살리기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그기에따른 후속 대안들을 제시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그러한 조치를 해야한다. 국내문제를 하루속히 매듭짓고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제2의 건국정신으로 세계경제에 나아갈 때 경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하므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면 세계경제에서 뒤안길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정치권은 직시 이번 설 귀향활동에서 들은 공평한 국민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