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거북이 걸음 ‘장기불황’ 우려
경기회복 거북이 걸음 ‘장기불황’ 우려
  • 시정일보
  • 승인 2005.07.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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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계사무소
5월 생산·출하 줄고 재고만 늘어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서울의 산업 활동 침체가 장기전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고비율도 여전히 증가추세에 있어 경기회복세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서울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005년 5월 서울시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5월의 산업활동은 지난해 동월대비 생산은 16.3%, 출하는 18.0% 감소했다. 재고비율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9% 증가했다.
이 통계를 보면 생산은 4월보다 13.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의복 및 모피제품 등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반면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는 66.6%, 기타기계 및 장비는 35.2%, 인쇄출판은 5.6%, 고무 및 플라스틱은 30.1% 감소했다.
출하의 경우 생산과 연계돼 의복 및 모피제품은 2.7% 증가했지만 나머지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기타기계 및 장비, 고무 및 플라스틱, 인쇄출판은 각각 70.9%, 32.8%, 32.0%, 6.3% 감소했다.
재고 역시 의복 및 모피제품(33.6%), 음식료품(35.6%), 섬유제품(27.4%) 등에서 늘어 지난해 동월에 비해 5.9% 증가했다.
이와 반면 건설발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9% 증가했으며 서울지역의 건설발주액은 80.1% 증가했다.

6월 소비자 물가 상승 ‘서민 시름’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름세가 강해 서민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계청 서울통계사무소가 발표한 ‘6월 서울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18.8(전국 117.3)을 기록, 5월에 비해 0.3%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작년 동월대비 물가 상승폭이 큰 부문은 광열·수도(5.5%), 교육(4%), 식료품(3.1%) 등으로 공공요금과 교육비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품목과 기본 생필품 위주인 ‘생활물가지수’는 5월에 비해서는 0.6%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3%나 올라 여전히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보여줬다. 또 계절적 변동이 큰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동월대비 5.6%나 오르는 등 서민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劉宗桓기자 / najjongi@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