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근 옥 도봉구의회 의장 /“의장 독단 피하고 운영위원장 권한 강화”
이 근 옥 도봉구의회 의장 /“의장 독단 피하고 운영위원장 권한 강화”
  • 李周映
  • 승인 2016.07.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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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지난 3대 도봉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다시 12년 만에 도봉구의회에 재입성한 이근옥 의원이 제7대 도봉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이근옥 의장은 12년의 시간동안 도봉구민으로 도봉구를 객관적으로 바라봤다고 말했다. 또한 구민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통해 현실적으로 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함께 공감했고, 해결을 위한 방안도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 공부하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만날 때면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먼저 악수를 건네는 이근옥 도봉구의회 의장은 7대 후반기 의회를 ‘활기찬 의회, 생동감 넘치는 의회’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옥 의장으로부터 하반기 도봉구의회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도봉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써 소감.

“구민을 대변하는 구의회에서 의장이란 중책을 맡겨준 동료 의원들과 구민들에게 감사드리고 모두의 믿음으로 후반기 도봉구의회를 잘 이끌어 가겠다.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도봉구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이번 의장선거는 나름 치열했다. 특별히 의원들에게 어필했던 부분이 있다면.

“처음 세 명의 후보가 여야를 떠나서 도전장을 냈고, 2차에 걸친 투표결과 8표로 의장으로 선출됐다. 각각의 당을 떠나서 표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나름대로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의원들과의 관계, 집행부와의 관계를 풀어 가는 점들을 동료의원들이 바라보면서 원만하게 구의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해 준 것 같다. ”

-의회 운영방향과 소신이 있다면.

“내부적으로는 의원들 간에는 더 많이 소통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의회가 되고, 주민들에게는 믿음으로 선출해 주신만큼 그 믿음에 신뢰로 보답할 수 있는 신뢰받는 도봉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 지방의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과 열심히 뛰겠다. 구정 정책이 관계법령에 위배되지 않고 일반적 상식이 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고, 개인의 감정과 사욕에 치우침 없는 정책을 논할 때 도봉구의회가 당찬 의회, 상생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계를 조율하는데 원칙이 있다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구의회의 중요한 임무이다. 하지만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지적하고 강력하게 시정을 요구해야겠지만, 잘하고 칭찬할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에서도 크게 칭찬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서도 집행부에 해결을 위한 대안제시를 함께 제안했을 때 감정싸움이 아닌 발전을 위한 상생이 이뤄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 의원들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전예습과 공부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각각 위원회에 소속된 의원님들이 그에 맞는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필요한 교육은 물론, 의회 내의 연구모임을 더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다.”

-도봉구의회에 변화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의회의 결정권이 의장에게 단독으로 주어진 경우가 많은데,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 13명의 의원님들과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려한다. 우선 이를 위해서 구의회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운영위원장이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를 잘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국회의 경우 운영위원장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만, 구의회에서의 운영위원장에게는 실제 그 직책에 맞는 목소리가 주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의회의 살림을 꼼꼼히 살피는 운영위원장이 집행부와 구의회를 연결하는 가교로써의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의장 단독 결정방식에서 운영위원장 등을 통한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도봉구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안은 무엇으로 보고 있나.

“최근 성대야구장 부지에 종합병원을 짓겠다는 구청장의 공약이 인근 의정부에서 먼저 더 큰 규모의 대형병원을 건립하게 되면서 취소된 상태다. 많은 주민들이 힘을 모은 일이지만 아쉽게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꼼꼼한 용역을 통해서 우리 구민들에게 더 좋은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의회에서도 집행부와 함께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만드는데 함께 할 생각이다. 도봉구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무게중심을 잘 잡고 발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