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결과 공개
340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결과 공개
  • 윤종철
  • 승인 2016.08.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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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서대문구, 관악구 최우수 등급

[시정일보] 전국 340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올해 평가는 예년과 달리 상ㆍ하수를 제외한 모든 지방공기업에 대한 평가가 행자부로 일원화 됐으며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가산점과 감점의 변수도 작용했다.

평가 결과 340개 지방공기업 중 ‘가’ 등급은 35개, ‘나’ 등급은 99개, ‘다’ 등급은 154개, ‘라’ 등급은 38개, ‘마’ 등급은 14개 기관이 받았다.

지방공기업의 전반적인 경영개선 효과가 나타나 전년대비 ‘가’ 등급은 3개 기관이 증가하였고, ‘마’ 등급은 3개 기관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점은 84.90점으로 전년도(85.31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안전사고 및 인사채용 비리 발생 등에 따른 정성평가 부문의 점수가 크게 하락한 도시철도공사의 평점 하락과 기초지방자치단체 시설관리 공단의 평점 하락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평가는 7개 유형별로 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정책준수 등 4개 분야 30개 세부지표로 평가가 이뤄졌다.

특히 임금피크제 도입 순위에 따라 가점 1점이 부여됐으며 2015년도에 미도입한 기관에 대해서는 2점을 감점하는 한편 원칙적으로 적자가 발생한 공사ㆍ공단의 경우 ‘가’ 등급에서 배제됐다.

평가유형 별로는 지하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7곳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승객수송인원 감소와 서울메트로 구의역 안전사고 및 대전도시철도 채용비리, 복지무임승차 손실 등으로 적자 발생으로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다만 전년도 최하위로 평가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안전사고 발생건수(7건→2건) 대폭 개선, 3호선 개통으로 인한 승객수송인원 증가 등으로 인한 1인당 영업수익 증가로 최상위기관 평가를 받는데 그쳤다.

서울시 자치구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금천구와 관악구, 서대문구가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우수 등급인 ‘나’ 등급에는 종로구와 광진구, 마포구, 강동구, 용산구, 성북구, 강북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ㆍ공단 임직원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가’ 등급을 받은 지방공사ㆍ공단 임직원은 모두 180~300%의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며 ‘나’ 등급은 80~200%, ‘다’ 등급은 30~150%가 지급된다.

반면 하위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 임원은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CEO와 임원진은 다음연도 연봉이 동결되거나 5~10%가 삭감된다.

또한 각 지자체에서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임기 중인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연임하게 할 수도 있다.

행자부는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중 경영진단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명령도 시달할 계획이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경영정보시스템(cleaneye.go.kr)에 전면 공개된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올해는 경영평가 체계를 행정자치부로 일원화해 관대화 경향을 줄이고, 유형별 비교분석의 객관성을 높이는 등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이 향상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