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삼개나루 공유센터 '명절 한복' 고민해결
마포구 삼개나루 공유센터 '명절 한복' 고민해결
  • 시정일보
  • 승인 2016.09.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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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벌 일주일 대여, 세탁비 포함 1만5천원... 수익금 이웃돕기에 쓰여
   
▲ 마포구는 용강동 주민센터 1층에 한복대여 '삼개나루 공유센터'를 운영해 구민들의 명절 한복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일년에 한두번 입을 건데 사? 마러?" 마포구가 추석 명절 한복 걱정을 가볍게 해결해 준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용강동주민센터 1층에 한복을 대여해주는 '삼개나루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층에 위치한 공유센터에는 여성 한복 80여벌과 남성한복 20여 벌 외에도 구두, 핸드백 같은 소품들도 구비돼 있다. 대여가격은 1주일동안 1벌에 세탁비용이 포함된 1만5000원이다.

삼개나루 공유센터는 2014년 4월부터 용강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다. 한복 외에도 장난감, 의류, 가전제품 등 물품 기증 받아 4천여 건을 판매, 대여하고 있으며, 매월 50만 원 정도의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 재사용과 나눔을 실천하는 우수사례로 지난해 9월부터는 부산, 광주, 대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명에게 한복을 기증받아 대학교수 및 제자 등 한복장인의 재능기부로 새롭게 리폼했다. 리폼된 한복은 연간 150여명의 주민에게 대여해주고 있다.

특히 한복대여로 모아진 돈은 한복 세탁비, 공유센터 운영비 외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전달로 유용하게 쓰여 진다. 지난해 12월에는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200만원을 기탁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저소득 어르신 5명에게 한복사진을 찍어드리고 액자를 만들어 선물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입을 수 있도록 한복을 무료로 대여했다.

입소문을 타서 용강동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동 주민까지 한복을 대여하기 위해 공유센터를 찾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보유하고 있는 한복을 주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대여해 우리의 멋을 더 많이 알리고,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