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줄이고 정 나누고 ‘골목길 공유냉장고’
낭비 줄이고 정 나누고 ‘골목길 공유냉장고’
  • 이승열
  • 승인 2016.09.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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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독산2동 특화사업 음식 나누며 이웃 情 돈독...매일 식재료 확인 철저 관리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금천구 독산2동에는 주민들이 함께 쓰는 공유냉장고가 있다.

남는 식재료를 이웃과 공유해 낭비를 줄이고 정은 나누는 ‘골목길 공유냉장고’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미래부동산(독산로 65길 15) 앞에 설치된 ‘골목길 공유냉장고’는 독산2동의 ‘동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처음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동 특성화 사업’은 금천구가 주민의 제안을 받아 각 동별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번 ‘골목길 공유냉장고’도 독산2동 투원가족봉사단이 제안하고 동 주민센터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마련됐다. 투원가족봉사단은 독산2동 학부모들로 구성된 주민 봉사단이다.

투원가족봉사단 김연옥 단장은 “늘어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각 가정의 냉장고 안에 잠자고 있는 식재료를 이웃과 나누며 정을 함께하는 정겨운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유냉장고는 24시간 운영한다. 가정이나 식당에서 남는 식재료를 주민 스스로 공유냉장고 안에 넣고 필요한 식재료를 꺼내가는 방식이다. 독산2동 주민센터에서 매일 식재료 상태를 확인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현정 독산2동장은 “주민이 제안하고 주민이 주도해 유지할 수 있는 주민 중심의 사업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단독주택과 골목길이 많은 독산2동의 특성에 따라 공유냉장고가 앞으로도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