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산림청 ‘2021년 산림올림픽 유치’ 기대 크다
<사설>산림청 ‘2021년 산림올림픽 유치’ 기대 크다
  • 시정일보
  • 승인 2016.09.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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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인 한국, 국토의 70%가 산과 3000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한국은 산림분야가 어느 나라보다 광범위한 나라다. 이에 산림청은 산림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계산림총회는 192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1차 세계대회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기구다. 2021년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지가 오는 12일 세계농업기구(FAO)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산림청은 총회유치에 발걸음이 분주하다. 6년마다 열리는 세계산림총회는 한국으로서는 개최국으로 늦은 감이 있기 때문에 더욱 분주하게 됐다. 세계 160개 국가에서 산림분야 1만여명이 참석하는 초대형인 만큼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의 산림녹화 및 산림복지 성공사례 등을 세계에 직접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어서 산림청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현재 유치를 벌이고 있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페루 등 3개국이다. 한국은 제13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2009년)대회부터 그동안 부단히 공을 들여왔다.

한국은 지난해 9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14차 회의에서 세계산림총회 유치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지난 4월 FAO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했고 7월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2차 FAO산림위원회에서 유치제안서를 발표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산림청은 유치선언 이후 제12차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와 제6차 세계산불총회, 제3차 APEC산림장관회의, 산림협력양자회의 등에서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FAO아시아태평양지역 산림위원회에 참석해 호주,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피지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국지지를 당부했다. 총회유치에 산림청을 비롯해 간부진 모두가 짧은 일정아래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한국지지를 호소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이 지난 5월 남아공, 에티오피아, 이란, 등지를 방문했고 본청 국장들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중동 등을 찾았다. 김용하 산림차장은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사막화방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지지를 끌어내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23차 FAO 산림위원회에서 유치제안서 발표 후 지지 발언을 한 34개국 가운데 중국, 일본, 뉴질랜드, 파라과이, 짐바브웨 등 25개 국가가 한국을 총회 개최지로 지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경쟁국인 이탈리아는 8개국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산림청은 세계산림총회 한국개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산업육성과 산림분야 기업시장개척에 기대를 하고 있다. 1만 여명의 선수가 참석하는 올림픽에서도 개최국이 경제적으로 얻는 소득이 크듯, 160개국 1만여명이 참석하는 세계산림총회를 통해 산림관련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을 내다 봤다. 그동안 한국은 올림픽, 월드컵, 동계 올림픽 등 수많은 초대형 행사의 경험이 크다.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산림총회는 산림관련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산림의 보존과 관리, 산림의 사회 경제 제도적 문제를 논의하는 최대기회가 될 것이다.

12월 세계농업기구에서 확정이 될 그날까지 정부와 유관 기관은 개최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