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강... 바람도 단풍도 마음도 흐르더라
가을 한강... 바람도 단풍도 마음도 흐르더라
  • 이승열
  • 승인 2016.10.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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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을날 걷기 좋은 한강길 5곳 소개… 반포수변길, 뚝섬숲속길, 강서물새길 등
   
▲ 난지 갈대바람길
   
▲ 뚝섬 숲속길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더욱더 깊이 무르익어가는 가을. 가까운 곳에서 이 계절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는 한강으로 떠나보자. 

서울시는 한강변을 따라 걷는 길 중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5곳을 소개했다. 가을날 한강길 베스트 5로 선정된 곳은 △노을이 예쁜 반포수변길 △연인을 위한 뚝섬숲속길 △물길 따라 걷는 강서물새길 △가을낭만 가득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갈대바람길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고덕자갈길 등이다. 

반포수변길은 반포대교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강을 따라 걸으며,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갯버들 등을 만날 수 있는 산책길이다.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야경을 볼 수 있는 저녁 시간에 찾아도 좋다. 

뚝섬숲속길은 뚝섬한강공원에 한두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나 있는 500미터 가량의 오솔길이다. 신선한 소나무 향기를 한껏 마실 수 있는, 연인을 위한 흙길이다. 

강서물새길은 개화나들목부터 행주대교 방향으로 이어진 약 1킬로미터 구간으로, 가족 단위 산책길로 그만이다. 철새나 물새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 관찰대도 갖춰져 있다.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고 캠핑도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로 가면 된다. 강변물놀이장에서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1.7킬로미터 구간인 갈대바람길은 해질녘 갈대밭이 낭만적이며, 맑은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가을캠핑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고덕자갈길은 고덕수변생태공원 내 조성된 3킬로미터의 생태탐방로다. 공기돌 만한 자갈들이 쭉 깔려 있으며, 생태연못, 저습지, 건생초지 등도 볼 수 있다. 딱새,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의 새를 눈앞에서 만날 수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짧은 가을이 지나기 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강공원을 산책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