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세상이 힘들다. 정치는 혼란스럽고 경제도 어려워 삶이 고난의 연속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럴 때는 뜻밖에 찾아든 책 한 권이 힘을 주기도 한다.

브라이언 김 터보에어그룹 회장이 최근 내놓은 <브라이언 김 경영칼럼 - 영혼을 움직이는 리더십>은 김 회장이 10여년간 쓴 칼럼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힘을 주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그것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타국에서 성공을 거둔 김 회장의 이력이 주는 힘일 것이다.

브라이언 김 회장은 1956년 광주 출생으로 한국에서 냉장고사업을 하다, 97년 미국으로 건너가 상업용 냉장고 제조회사인 터보에어를 세웠다. 현재는 미국 13개 거점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텍사스와 중국, 한국의 공장에서 전 세계 67개 나라에 제품을 판매하는 업계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에서 그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 그는 엄청난 고난을 견뎌내야 했다. <브라이언 김 경영칼럼 - 영혼을 움직이는 리더십>에 실린 칼럼들에는 김 회장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경영철학과 조언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는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첫째 잘 쓰려고 노력하지 말자. 둘째 본론은 최대한 간략하게 언급하고 역사적 사실이나 사회현상을 일반화해 읽는 재미를 주자. 셋째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체험한 내용이 아니면 쓰지 말자”는 원칙이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권고의 형식을 빌렸지만 그 중심은 저 자신에 대한 다짐과 충고”라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이 저자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나온 결과물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누리미디어 출간, 가격 1만5000원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