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의회 선 상 선 부의장/“후반기 ‘진짜 소통’ 한번 해 보겠다”
종로구의회 선 상 선 부의장/“후반기 ‘진짜 소통’ 한번 해 보겠다”
  • 윤종철
  • 승인 2016.11.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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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능력 있는 의원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으며 ‘소통’을 통해 최선의 길을 찾는다. 그러나 소통은 단순히 달변의 기술이 아니다. 말을 잘하면 호감을 얻을 수 있지만 신뢰를 얻을 수는 없다. 따라서 ‘진짜 소통’은 진실한 태도와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며 그것이 바로 지방의회 의원들의 모범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선상선 종로구의회 부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진짜 소통’ 한 번 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정말 가려운 곳이 어딘지 찾아내 후반기에는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는 부의장이 되겠다는 포부다.

 

어떤 부의장이 되고 싶나

“불필요한 조례는 조례를 만들어 놓고 주민들에게 따르라는 조례다. 후반기에는 주민들과 함께 조례를 만들고 호흡하는 ‘진짜 소통’하는 의원이 되고자 한다. 지난 30년 지역에서는 굉장히 많은 목소리들이 나왔다. 경험상 이같은 다양한 의견들을 모으면 분명 새로운 것이 만들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곧 창조며 종로를 명품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 믿는다.”

소통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

“특별한 것은 없다. 단지 무조건 자주 만나는 것이 최고다. 아침 운동으로 공원에 나가서도 주민들을 만나고 일이 없어도 수시로 동네를 다니면서도 만나야 한다. 그러다 보면 많은 민원을 들을 수 있으며 고장난 보안등이나 보도블록 등의 소소한 민원 사항도 직접 체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원들과도 소통이 필요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후반기다 보니 의원들이 다소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대립관계로 양분돼 있다. 이를 빨리 수습해 하나로 결집시켜 편안하고 안정된 의회, 상호 존중하는 통합된 의회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구의 주요 문제는.

“당연히 예산 문제다. 현재 구는 경복궁과 창경궁, 청와대, 정부기관, 각종 대사관과 종교계 등 비과세 지역만 면적으로 봤을 때 70%가 넘는다. 재정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물론 모두가 어려운 재정이긴 하지만 종로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정부의 지방 재정 지원 조례가 필요한 이유다.

불균형적인 발전도 문제다. 종로구는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뉘는데 서쪽에만 많이 발전이 됐다. 아직도 동부지역은 낙후 지역이 많다. 다행히 현재 창신ㆍ숭인 지역에 2000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도시재생사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구의회에서도 도시재생을 위한 많은 의견을 제시해 나가도록 하겠다.”

후반기 추진해 보고 싶은 사업은

“인구수 대비 10%나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위한 사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공장소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종로 주민으로 같이 화합하는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

종로구 관내 반려동물 공원도 만들어 보고 싶다. 크든 적든 하나 있으며 좋겠다는 생각이다. 요즘 반려 동물을 많이 기르고 있는데 애견 카페 같은 공원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다양한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색다른 명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