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희 창 중구의회 예결위원장/“행정운영경비 예산누수 없는지 따져볼 것”
정 희 창 중구의회 예결위원장/“행정운영경비 예산누수 없는지 따져볼 것”
  • 윤종철
  • 승인 2016.12.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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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윤종철 기자]내년 예산안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올해도 역시 계속 어려워지고 있는 재정 여건 속에 자치구 예결위원장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중구 역시도 황학동 지적재조사 조정금 세입처리 지연 등으로 인한 순세계잉여금 136억원이 감소해 실제 가용재원은 전년대비 71억원이나 감소한 상태다. 내년도 중구 가계부를 책임질 정희창 예결위원장의 어깨가 무거워진 이유다.

정 위원장은 지난 34년을 공직에 몸 담아오며 감사, 기획, 총무, 복지, 주택 등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년 이상을 중구청에서 근무하며 드림하티 사업과 주민센터 기능전환,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굵직한 사업들을 진두지휘해 온 베테랑이다.

어려운 살림살이지만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생산적 예산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현 구의 재정상황은.

“세제 개편으로 계속 어려운 상황이다. 맞춤형 복지급여, 기초연금, 무상보육사업 등 사회복지예산과 서소문역사문화공원조성사업, 남소영복합문화거리 조성 등 국ㆍ시비 보조금 증가로 구비 분담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재정자립도도 50대로 떨어져 더욱 안 좋아 졌다. 특히 황학동 지적재조사 조정금 세입처리 지연 등으로 인한 순세계잉여금 136억원이 감소해 실제 가용재원이 전년대비 71억원이나 감소해 이번 예결특위는 그 어느 때보다 역할이 막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예산 문제로 축제나 행사 예산을 줄이는 추세다.

“예산을 무조건 삭감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축제나 행사도 마찬가지다. 사실 7대 들어 축제, 행사를 지양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전시성이 아니라 중구를 알리고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축제라면 밀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광통교 다리밟기 행사는 얼마전까지도 옛 고증을 거쳐 그대로 재현해 왔지만 최근에 없어지고 지금은 종로구에서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우리 전통 세시풍속의 맥을 잇는 행사다. 올해는 우리 중구에서도 다시 재현될 수 있도록 따져 볼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종로구와도 협력해 더 크게 확대해도 좋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지 말고 가치 있는 것을 보존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재검토 요구가 많다.

“이 문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옥을 연계하는 것으로 역사 현장이지만 현재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과 연계해서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주차장 확충과 공원조성에 대해서는 이의 없이 공감을 하고 있다. 다만 전시 공간 때문에 논란이 있는데 당초 계획대로 하는 것이 좋은지 다른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인지 예산 심의를 하면서 의원들과 신중하게 논의해 볼 생각이다.”

 

관심을 갖고 있는 예산안이 있다면.

“그간에는 사업비만 따지지 경상적 경비, 행정 운영경비 등에 대해서는 잘 따지지 않는다. 현재 구의 행정운영경비는 1078억원 정도로 전체 31.9%에 이른다. 최창식 구청장의 인력관리로 인건비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올해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누수가 안되는지 꼼꼼히 살펴보겠다. 또 다산동 공영주차장의 보상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고희동 주차장 건립 추진 계획도 이번 기회에 함께 살펴볼 생각이다.”

윤종철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