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심은 무엇보다 팍팍한 삶의 현실 해결해 주길 원해
<사설>민심은 무엇보다 팍팍한 삶의 현실 해결해 주길 원해
  • 시정일보
  • 승인 2017.02.09 13:47
  • 댓글 0

[시정일보]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탄핵정국 속에 국가의 앞날이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 피로도와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경제상황과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탄핵정국, 불확실한 정치 현실 등은 국민들의 삶을 더욱 고단하게 하고 있다.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국정의 최우선 지표로 삼아 이를 정책으로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민심은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나라로 전락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파탄지경에 이른 민생에 대해 절망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 헌재의 탄핵 인용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을 겨냥해 자기만 옳다고 헐뜯고 비난하는 대선주자들의 모습에 국민들은 신물이 날 정도로 지쳐있다.

작금의 국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혼란 상황 장기화와 진영대결에 따른 국민의 피로와 정치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민심은 민생의 어려움이나 안보 불안 차원을 떠나 국가의 미래비전 및 지속가능성의 불확실성에 대한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

국정농단으로 야기된 정국 불안을 하루속히 끝내고 경제를 살리고 청년 일자리 문제와 빈부격차 등을 해결해 민생이 안정되기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위정자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원칙과 소신 아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가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그런 만큼 국가를 책임지겠다는 대선주자들은 민심에 입각한 국내외 경제상황과 국가안보, 민생 등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그 토대 위에 제대로 된 공약을 마련,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작금에 들어 조기에 불붙은 대선판은 진정 국민을 걱정하는 후보가 있는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정권교체니, 정치교체니, 선거연령 17세 하향이니 하면서 그럴듯한 명분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결국 자신들의 표 계산에 따른 선거용 수사만 난무할 뿐이 아닌가 싶다. 진정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가와 국민, 국익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 역시 누가 이 혼란한 대한민국을 안정시킬 적임자인지 꼼꼼히 따져야 하는 시점이다. 지연, 혈연, 학연 등 감정에 얽매여 선거를 하다간 이젠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 현명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선주자 역시 진정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열린 귀로 듣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며 보여주기식 한탕주의 이벤트에 골몰할 게 아니라 진정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시대정신에 대해 제대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