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을 두려워하면 방종하지 않아
재인을 두려워하면 방종하지 않아
  • 시정일보
  • 승인 2005.08.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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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人(대인)은 不可不畏(불가불외)니 畏大人(외대인)하면 則無放逸之心(즉무방일지심)하고 小民(소민)도 亦不可不畏(역불가불외)니 畏小民(외소민)하면 則無豪橫之名(즉무호횡지명)이니라.”
이 말은 ‘대인을 두려워하라. 대인을 두려워하면 방종한 마음이 없어진다. 보통 사람도 또한 두려워하라. 보통 사람을 두려워하면 횡포하다는 말을 듣지 않는다’라는 의미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가지 두려워하는 일이 있다고 했다. 천명을 두려워하며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소인은 천명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인을 존경하지 않으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 여긴다고 했다. 두려움은 사랑만큼이나 강한 감정이다. 그 두려움의 감정 속에는 위엄에 대한 인식과 존경에 대한 질서 사랑에 대한 복종의 감정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바람에 쓸리는 풀잎과도 같은 자연현상이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하나의 두려움은 비천함보다도 강한 감정이다. 그 두려움의 감정속에는 무지로 인한 무례와 방종으로 인한 나태와 천박함에 따르는 횡포의 감정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한 마리의 겁많은 개처럼 물지않고 짖어대기만 하는 것과 같다. 천명을 두려워하고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은 조화로운 하나의 자연현상일 수가 있다. 맑은 날씨는 스스로 따뜻한 분위기를 낳는다. 보통사람을 두려워 할 줄 알면 횡포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작금에 우리의 정치권은 국민이 그들의 안중에 있는지 묻고 싶다.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실은 외면한 채 과거문제에만 집착,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금 과거문제에 집착할 시기가 아니라 생각된다. 국민은 과거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언젠가 역사가 분명 판단할 문제이다. 지금 국민은 과거문제 보다는 민생과 경제문제에 더 관심이 집중돼 있다. 진정 국민이 원하는 뜻을 살펴 해결하고 고통을 어루만지는 것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대통령을 비롯 국회 등 모든 정치권은 진정 국민을 위한 국민이 원하는 민생의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