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기고/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구의원 기고/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시정일보
  • 승인 2017.03.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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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현 의원 (중구의회)

[시정일보]평화의 소녀상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낳고 있다. 한일 위안부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대다수 국민들의 외면으로 이행이 지지부진 한데다가 이어 독도 영유권 문제로까지 번져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역사문제는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와는 다른 별개의 문제이다. 그런데 풀리지 않는 과거사를 놓고 양국의 관계 전반을 얼어붙게 하는 일본의 무례한 외교적 조치를 보고도 우리는 일본의 눈치만 살피고 있으니 이보다 더 답답한 일이 또 있겠는가.

심지어 지금까지 국내·외 50여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고 있지만, 아직도 몇몇 장소에서는 소녀상 설치 여부를 두고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역사를 쓰는 것이다. 역사의 주인과 그 후손들이 바로서야 비로소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 바로 세우기의 한 일환으로 우리 중구부터라도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 그들이 가까이서 만나고 자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앞에 설치되어 있는 소녀상을 비롯해, 중구의 주요 명소에 평화의 소녀상을 추가로 설치해 우리 구를 찾는 많은 이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참된 평화가 실현되는 역사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해 주기를 희망한다.

독도문제에 있어서도 정부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중구는 이러한 일환으로 지난 2010년 3월 장충체육관 앞 사거리에 독도 홍보판을 설치한 바 있다. 독도사진을 넣고 LED 점등이 가능하게 한 이 홍보판은‘여기서부터 독도까지 431Km’라는 문구를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홍보판이 있었던 장소는 서울 도심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산으로 오르는 길목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상기시키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으며, 독도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그런데 2014년 4월 갑작스레 홍보판이 이유도 없이 철거돼 버려서 실망과 유감을 금할 수 없었다. 전시성에 그치는 행사나 축제에만 열을 올리기 보다는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홍보물 등을 설치하고 알리는 것이 미래의 중구발전 잠재력을 키워나가는데 더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독도분쟁을 잠재우고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와 주권회복을 위해서 우리 모두의 지속적 관심과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

필자는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앞장 서는 지역사회 구현을 위해서 중구의 주요 거점장소에 독도 홍보판 재설치와 독도 홍보 방안 마련에 우리 모두가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애썼던 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방법이며, 어떠한 어려움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