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詩人들의 깊은 濃淡을 만나다
서울 속 詩人들의 깊은 濃淡을 만나다
  • 이승열
  • 승인 2017.04.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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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삶과 발자취 담긴 ‘詩문학 기행’
   
▲ 만해 한용운 심우장 방문

[시정일보]서울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인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흔적을 찾아가보는 문학기행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서울시민과 문인들이 함께하는 서울 시(詩) 문학기행’을 13일부터 7월6일까지 8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詩)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와 함께한다.

시인이 살던 고택, 빈터가 돼 버린 집, 조선시대 시인들의 자취가 남은 장소를 발굴하고 탐방하면서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문학여행이다.

‘시 문학기행’은 8가지 주제로 총 8회 진행되며, 문학기행 전문가인 김경식 시인이 강의와 안내를 맡는다. 김경식 시인은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총장이며 30년 전부터 전국의 문학 답사처와 서울의 문인들을 발굴하고 탐구한 작가이다. <서울시 문학지도>의 저자이기도 하다.

첫 날인 13일에는 ‘성북동과 인연이 됐던 시인의 궤적 찾는 탐방’이라는 주제로 한용운의 심우장, 조지훈과 김광섭의 집터, 성북동 비둘기공원, 수연산방, 최순우의 옛집 등을 살펴본다.

   
▲ 천상병 문학공원

둘째 날인 27일에는 ‘정지용 녹번리 초가터와 천상병 문학공원’이라는 주제로 은평구에 있는 정지용 초가터, 상계동에 있는 천상병 문학공원 등을 방문한다.

이후에도 ‘시 문학기행’은 △서울 북촌 시인의 흔적과 4.19묘지 시비 탐방(5월11일) △서울과 인연이 됐던 시인의 묘소 탐방(5월25일)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한글과 세종대왕 탐구기행(6월1일) △서울 정동과 남산 시인의 유적지 탐방(6월8일) △도봉구 시비 및 김수영문학관 탐방(6월22일) △서울 서촌과 인연이 됐던 시인의 흔적 탐방(7월6일) 등의 주제로 이어진다.

   
▲ 김수영 문학관

‘시 문학기행’은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처(782-1337~8, 김경식 시인) 또는 이메일(admin@penkorea.or.kr)로 신청하면 된다. 다만 1회 당 참가 가능인원이 40명이어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고흥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인의 삶과 문학작품을 알아가는 ‘시 문학기행’을 통해 시민들이 시인과 시를 더 잘 이해하고 ‘시의 도시 서울’에 새로운 매력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