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사설/ 난국 수습할 지도자 제대로 선출해야
시정일보 사설/ 난국 수습할 지도자 제대로 선출해야
  • 정칠석
  • 승인 2017.04.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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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선거가 17일부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 헌정사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각 후보들의 공약이나 정책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공약을 발표하며 많게는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사업들에 대해서도 구체적 재원조달 방안 등에 대한 설명 자료조차 제대로 구비하지 못하고 일단 내놓고 보자는 식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조기 대선의 부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유권자들의 깨어있는 참여의식이라 생각된다.

작금의 우리나라는 전쟁위기설로 인한 안보불안과 사드배치로 촉발된 중국과의 마찰, 얼어붙은 경제 사정 등으로 인한 청년들의 취업난과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극화 등 어느 한곳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없다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이다.

이러한 난국을 수습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국가의 앞날을 좌우할 매우 중차대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가늠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선거는 작금에 처한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국정운영 및 위기돌파 능력은 물론 식견과 통찰력, 도덕성, 인성,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진 갈등과 증오심을 봉합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 대선 이후 여소야대 정국을 슬기롭게 조정해 나갈 수 있는 타협의 리더십 등을 면밀히 살펴 최적의 후보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것이 바로 유권자이며 국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라 생각된다.

올바른 국가지도자를 뽑기 위해선 남은 기간 후보의 국정 구상을 위한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대선이 헌정사의 불행을 딛고 구질서를 해체해 신질서로 대체하는 출발점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유권자의 냉정하고 현명한 분별력 있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어느 후보가 더 현실성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도덕성이 우위에 있으며 성실한 삶의 궤적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접목시켜 나갈 건지 등을 꼼꼼히 평가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어두운 과거를 반면교사로 더욱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화해를 이루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깨어 있는 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그 나라의 유권자들이 결정한다’는 말처럼 투표장에 가서 당당히 자신의 주권을 행사해 대한민국의 힘찬 재도약을 실효성 있게 이끌어 나갈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은 유권자의 책임이자 시대적인 사명이란 사실을 직시, 제대로 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