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가르칠 사람? 배울 사람? "나야 나"
용산구, 가르칠 사람? 배울 사람? "나야 나"
  • 주현태
  • 승인 2017.06.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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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나눔을 희망하는 구민과 지역 내 기업체 직장인 누구나 참여가능

-용산구,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우는 서로서로학교

   
▲ 서로서로학교 천연비누교실.

용산구에서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르치고 또한 다른 분야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한다.

이번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꺼내 놓은 ‘서로서로학교 3기 강좌’는 오는 19일부터 7월12일까지 운영된다.

서로서로 학교는 주민주도 평생학습의 일환으로 가르침과 배움의 경계를 허물어 구민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선순환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구는 행정기관에서 제공하는 일방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고, 구민의 재능과 능력을 사회와 함께 공유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서로서로 학교는 특정 분야에 재능을 가진 구민강사를 중심으로 소규모 학습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전문 강사가 아니어도, 특별한 강의기법이 없어도 강사로 참여할 수 있다.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구민이나 지역 소재 기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별도 기간 없이 상시 지원 가능하다.

강사가 되고자 하는 주민이나 강좌 수강을 원하는 주민은 용산구교육종합포털(http://yedu.yongsan.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강의는 강사비와 수강료가 없는 순수한 재능기부로 이뤄지며, 정리 수납 노하우, 뜨개질 등 생활의 지혜에서부터 오카리나, 외국어 등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까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3기 학교에서는 △여행을 위한 필수 영어회화 △해외여행 완전정복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부모되기 △나만의 민화작품 완성하기 △생활소품 DIY와 함께하는 정리수납 등 5개 강좌가 개설된다.

평소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남영동 주민 이채곤 씨.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부모되기’ 수업을 맡았다. 4회에 걸친 강의를 통해 본인의 성공사례를 공유하며, 자녀교육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나만의 민화작품 완성하기’ 강의를 진행하는 이기순 씨는 서빙고동에 거주하는 민화작가다. 이 씨는 강의를 통해 민화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물론 수강생들이 직접 민화를 그려보도록 실습지도에 나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각박한 시대에 서로서로 학교는 지식과 경험을 나눔으로써 이웃과 좋은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구민주도의 평생학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