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무더위 그늘막 ‘원조’는 달라”
동작구 “무더위 그늘막 ‘원조’는 달라”
  • 주현태
  • 승인 2017.06.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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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시행, 전국 확대…8월까지 34곳 운영
   
▲ 공시생들이 무더위 그늘막 쉼터에서 뜨거운 햇살을 피하고 있다.

[시정일보 주현태 기자]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8월말까지 무더위 그늘막 쉼터 34곳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쉼터는 예년보다 때 이른 더위로 지난 5일부터 운영됐다.

그늘막 쉼터는 여름철 보행자들이 햇볕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교통섬 등에 캐노피 천막과 몽골텐트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민들의 열사병 피해를 막기 위해 2013년 동작구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그늘막 쉼터는 주민 호응이 좋아 서울과 전국 타시도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벤치마킹되고 있다.

무더위 쉼터 34개소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곳은 노량진 학원가에 설치돼 있는 3개소다. 아직 초여름임에도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이달 24일 시행되는 서울시 공무원 공채시험 등의 영향으로 노량진 학원가 그늘막 쉼터 이용자는 하루 3000여명에 이른다.

노량진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조아름(28세, 여)씨는 그늘막 쉼터에 대해 “큰 돈 들이지 않고 주민들을 감동시키는 좋은 행정사례”라고 평가했다.

구는 그늘막이 무너지는 등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시설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태풍이나 폭우 때는 잠시 그늘막을 철거했다가 햇볕이 나면 다시 설치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해 상해보험에도 가입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캐노피 천막을 더 견고하고 안전한 몽골텐트로 교체하고 있다.

정정숙 자치행정과장은 “그늘막 쉼터는 수시로 변하는 기상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감동 행정을 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