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나서는 아이 돌봄’ 시범사업
‘온 마을이 나서는 아이 돌봄’ 시범사업
  • 이승열
  • 승인 2017.07.27 12:00
  • 댓글 0

정부, ‘다함께 돌봄’ 10개 시·군·구 선정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아동에 대한 ‘온종일 돌봄체계’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함께 돌봄’ 시범사업이 전국 10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실시된다.

‘다함께 돌봄’은 공공시설 등 접근성이 높고 개방된 안전한 시설의 유휴공간과 지역 내 다양한 인적자원을 활용, 다함께 돌봄센터(Community Child Care Center)를 구축하고, 돌봄이 필요한 12세 이하 아동에게 지역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가 4대 복합·혁신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인구절벽 해소’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 지난 5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한 바 있으며, 시·도의 자체심사를 통해 제출된 14개 시·군·구 20개 사업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의 우수성, 타지자체로의 확산가능성, 주민체감도 등을 고려해 총 10개 지역, 10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울산 북구 ‘꿈나무 그루터기’ △경기 과천시 ‘마을돌봄 나눔터’ △충북 청주시 ‘언제든 돌봄 나눔터’ △충북 단양군 ‘아이키움 온(溫)마을 사업’ △충남 보령시 ‘틈새돌봄 놀이터’ △충남 서천군 ‘송아리 돌봄센터’ △전북 익산시 ‘토요일 및 야간 일시·긴급 돌봄’ 사업 △전남 여수시 ‘아이나래 행복센터’ △경남 창녕군 ‘또바기 돌봄’ 사업 △경남 함양군 ‘꾸러기들의 건강놀이터’ 사업 등이다. 

이중 과천시의 ‘마을돌봄 나눔터’는 공무원 관사를 리모델링해 나눔터를 설치하고, 주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일시·긴급돌봄, 숙제·생활지도, 등·하원 및 학원 통원 지원, 간식제공 등을 펼친다. 

충북 청주시의 ‘언제든 돌봄 나눔터’는 아파트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설치한 나눔터에서,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시·긴급돌봄, 야간·공휴일 돌봄,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현장학습 등을 지원한다. 

경남 함양군의 ‘꾸러기들의 건강놀이터 사업’은 보건소를 리모델링한 건강놀이터에서 6~12세 아동을 대상으로 긴급돌봄, 야간돌봄(~22시), 숙제지도 및 음악·미술·체육 프로그램, 상시 건강관리 사업을 펼친다. 

선정 지자체는 행안부로부터 리모델링비를, 복지부로부터 사회서비스투자사업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돌봄센터를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다함께 돌봄사업은 기존의 지역공동체 자원을 활용해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협력, 지역 수요와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돌봄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돌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한국사회는 향후 30년 내 84개의 시군구가 없어질 것이라는 ‘지방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번 ‘다함께 돌봄’ 사업이 초저출산을 탈피하는 국가책임돌봄 체계 확립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일선 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