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서울대 주변 들개 포획 나서
관악구, 서울대 주변 들개 포획 나서
  • 이승열
  • 승인 2017.08.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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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집중 포획… 서울대학생 및 인근 주민 보호
   
▲ 들개 포획틀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관악구동물보호센터(센터장 김성무)와 합동으로 서울대학교 주변 들개 포획에 나섰다.

버려진 반려견이 야산 등에서 서식하면서 들개가 돼 사람까지 위협하는 데 따른 조치다.

최근 관악산 주변 유기견의 야생화가 심해지면서 들개들의 서식 범위가 점차 넓어져,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서울대학교는 관악산과 접해 있어 포획 범위가 광범위해 그동안 포획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었다”며 “방학기간을 맞아 오는 23일까지 집중 포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포획전문가와 함께 발판식 포획틀과 마취총을 이용한 포획을 실시한다. 

포획한 들개는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라 유기동물에 준해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일반인이 입양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구는 지난달 26일과 28일 서울대 105동(유전공학연구소) 컨테이너 옆에서 들개 2마리를, 이달 1일에는 서울대 후문쪽 화원단지 주변에서 들개 1마리를 포획한 바 있다.

특히 후문쪽에서 포획된 들개는 그동안 학생 기숙사와 교수아파트 주변에 자주 나타나 학생들이 두려워했던 들개였다.

구는 지난해에도 들개 45마리를 포획,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일반인에게 분양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최근 버려진 반려견들이 들개가 돼 관악산은 물론 주택가까지 내려와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올바른 반려동물문화를 조성해 사람과 동물 모두 행복해지는 관악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