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사설/ 최악의 안보위기 상황 유비무환의 대비태세 견지해야
시정일보 사설/ 최악의 안보위기 상황 유비무환의 대비태세 견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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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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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최근 한반도 긴장이 연일 최고수위로 치닫고 있다는데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취임 후 가장 강력하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응징 가능성을 시사하는가 하면, 북한도 8월 중순까지 괌 포위사격 방안을 완성하겠다고 맞서며 “화성12형 미사일이 괌 주변 30〜40㎞ 해상에 탄착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말 폭탄이 군사적 충돌로 나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의 무자비한 폭정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행동이 비타협적 요소를 많이 지닌 인물이라는 점에서 보면 지금의 경고를 단순한 엄포로만 받아들이기 어렵게 하고 있다. 작금의 상황이 우리가 강 건너 불 보듯이 바라 볼 수만 없는 긴박한 위기 국면임이 분명하다. 

이처럼 미국과 북한이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는 현 시점에 우리는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 대비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 라인의 기민한 대응과 군의 철통같은 대비태세와 전 국민의 철저한 안보의식이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중차대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진보진영과 정치권은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기는커녕 남북문제를 진영논리로 맞서며 안보불감증을 일으키고 남북한 간의 대치상태가 엄연한 실제 상황인데도 이솝우화의 늑대이야기처럼 만들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서경(書經) 열명(說命)편에 보면 ‘慮善以動(려선이동) 動惟厥時(동유궐시). 有其善(유기선) 喪厥善(상궐선). 矜其能(긍기능) 喪厥功(상궐공). 惟事事(유사사) 乃其有備(내기유비) 有備無患(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행동으로 옮기는 시기가 맞아야 한다. 옳다고 여기면 옳은 것을 잃고 잘했다고 자랑하면 그 공을 잃게 되는 법이다. 오직 모든 일은 다 그 갖춘 것이 있는 법이니 갖춘 것이 있어야만 근심이 없다’라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書曰(서왈), 居安思危(거안사위). 思則有備(사칙유비), 有備無患(유비무환).’ 이 말은 서경에 말하기를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고 했는데, 생각하면 대비를 할 수 있고, 대비가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의미이다. 

이 말처럼 정부는 철저하게 북의 도발에 대비해 다각도의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 북한이 실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언제든지 상황별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면밀하게 대비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 확고한 유비무환의 대비태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