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청소에 청소년 참여 ‘세대소통’ 절로
경로당 청소에 청소년 참여 ‘세대소통’ 절로
  • 주현태
  • 승인 2017.08.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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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묵1동 ‘홍반장’ 이용규 동장
   
▲ 이용규 묵1동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행복나누리협의체 박영국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가 봉사활동을 펼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민들과 생활현장서 동고동락 
동장은 오랜 전부터 나의 꿈”

 

[시정일보 주현태 기자]무더운 여름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가는 8월, 지난 8일 묵1동에 위치해 있는 구립경로당에는 중랑구청 공무원을 비롯한 어르신과 학생 주민들이 십시일반 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땀을 흘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중랑구 이용규 묵1동장을 포함한 공무원들과 행복나누리협의체, 청소년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다.

봉사단은 묵1동 구립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과 소통을 함으로써 외로움을 달래고 바닥 청소 및 정리정돈을 하는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쳐 뭇 주민들에게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이용규 동장은 평소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비며 쓰레기 투기 상태를 확인하며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묵1동 ‘제일 일꾼’으로 주민들에게 소문이 나 있었다.

이 동장은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작은 쓰레기가 버려진 환경이 고질적인 쓰레기 투기 지역이 된다”며 “이에 직접 찾아다니면서 깨끗한 동네를 만들어 보고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이 동장은 동네 주민들의 친절한 벗이 되는 일을 자처했으며, 깨끗한 동네에 이어 좋은 환경에서 미소짓는 어르신들을 뵙기 위해 경로당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구립경로당 대청소를 계획했던 행복나누리협의체 박영국 위원장은 “본래 이 봉사는 경로당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만을 위해 계획하고 만들어진 것이었다”며 “이용규 묵1동장덕분에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교훈도 주는 ‘주민들의 소통 봉사활동’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용규 묵1동장은 “서울시청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시민들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일선 동장에서 근무해보는 것은 나의 바람이었다”며 “그 꿈이 현실이 됐으니 행동으로 나선 것 뿐”이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이 동장을 선두로 봉사단들은 경로당의 바닥을 쓸고 정리정돈을 펼쳤으며, 특히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에 참가했던 한 학생은 “사실 봉사활동 시간을 메우고자 참석을 하게 됐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도 말동무가 돼 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묵1동에서 제공한 경로당 봉사가 큰 교훈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규 동장은 “이 봉사를 통해 학생들을 내세워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고 학생들 스스로도 이웃에 대한 사랑과 희생이라는 작은 교훈을 가지고 가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 동장은 삼계탕 나눔행사, 청소년들은 동반한 동네 골목청소, 직접 주민을 만나 민원을 해결하는 추진력 등을 펼쳐 묵1동의 일꾼임을 증명했다. 

이 동장은 “묵1동 직원들의 뒷받침이 아니었다면 주민들을 위해 뛰어 다니지 못했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일하는 것만큼 바쁘고 힘들어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라고 감정을 풀어냈다.

마지막으로 이용규 동장은 “묵1동장으로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보여주기식이 아닌 행동하는, 주민들을 위한 묵1동의 일꾼이 되고 싶다”며 “말뿐만이 아닌 직접 찾아가는 동장 이용규로 주민들의 가슴에 박히고 싶다”고 말하며 파이팅을 해보였다.               주현태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