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송파’ 6년, 삶의 품격이 달라졌다
‘책 읽는 송파’ 6년, 삶의 품격이 달라졌다
  • 송이헌
  • 승인 2017.09.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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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6기 박춘희 구청장 중점 사업…국내 첫 ‘책 박물관’ 내년 12월 완성
   
▲ 박춘희 송파구청장

피서지문고, 북페스티벌, 동네 곳곳에 작은도서관
언제 어디서든 '책읽는 도시'...'독서' 고정관념 깨

[시정일보 송이헌 기자]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전시와 교육 중심의 박물관과 도서관 기능을 복합적으로 담은 책 전문 공립박물관인 ‘책 박물관’ 기공식이 열렸다. 송파구가 지난 2012년부터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온 ‘책 읽는 송파’ 사업의 완결판이 되어 줄 송파책박물관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독서 문화가 만들어 내는 송파의 품격”

송파구가 책의 도시로 브랜딩 되고 있다. 그 중심에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책 읽는 송파’ 사업이 있다. 이는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로 구정을 맡게 된 박춘희 구청장의 내공이 담긴 주력사업이기도 하다. 책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가 책 읽는 송파 사업의 성공을 위해 그린 큰 그림은 송파구민 옆에 책을 두는 일과 구민들이 책을 읽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박 구청장이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남녀노소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소매를 걷어 올린 지 6년여가 지났다.

송파구는 도서관 서비스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고, 공공도서관 확충 및 시설개선에 나서 어디서든 책 읽는 환경 조성하기의 결실을 맺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공공도서관 확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11개의 공립도서관을 갖추게 됐고, 올림픽공원 내 및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과정에서도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전국 단위 행사·차별화 된 공간 조성 ‘눈길’

도서관에서만 책을 읽는다는 편견을 버리게 한 여름철 피서지 문고, 몸으로 즐기고 체험하는 북 페스티벌, 책 읽어주기 문화 운동 등 책 읽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쉼 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송파구는 책 읽는 송파 사업에 따라 2013년부터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정례화했다. 가족의 달 5월에 열리는 그림동화페스티벌에 이어 독서의 계절 가을인 9월에는 전국독후감 발표대회가 열린다. 이어 하반기에 송파북페스티벌(10월 경), 휴(休)송파 북콘서트(12월 경) 등이 새로이 개최되고 있는 사업이다. 아울러 성내천 피서지문고(7월 경)는 책 읽는 송파 사업 시행 후 2013년부터 확대 운영되고 있다.

차별화 된 독서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2012년부터 3개소로 시작된 무인책장은 현재 버스정류장, 공원, 놀이터 등에서 7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관내 커피전문점 등 책 있는 상점가를 중심으로 송파형북카페 인증사업을 추진, 현재 15개소가 운영 중이다.

학교도서관도 사업 후 3개소가 추가되어 현재 7개소로 운영되고 있으며, 새마을문고(작은도서관) 활성화를 통해 2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외에 소외계층 지원사업에도 적극 나서, 독서소외계층 대상 도서 및 독서보조기기 방문대출 ‘책 드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춘희 구청장은 “책 읽는 송파는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합리적 사고, 정서 안정, 심리 치유, 교양 함양, 상상력 배양, 타인에 대한 배려와 포용력이 길러져 송파구를 품격 높은 선진사회로 발전시키는 기초가 되어 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인문학 사랑이 남다른 그는 어릴때부터 인문 고전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책 읽어주기 문화 운동’을 계획, 자원봉사자 양성을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인문학의 힘은 지식의 확장이 아니라 하나의 문제를 두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는 것”이라며, “인문고전의 깊은 울림이 송파구민 삶의 품격을 한단계 높여주는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