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성곽길에서 바람과 함께 걷다
다산성곽길에서 바람과 함께 걷다
  • 이승열
  • 승인 2017.10.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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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21일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 금난새 콘서트, 한복패션쇼, 청사초롱 순성 등
▲ 다산성곽길 한복패션쇼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한양도성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를 21일 오후 2시부터 다산성곽길 일대에서 호텔신라와 함께 개최한다.

한양도성 다산성곽길은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다산 팔각정에 이르는 1km 구간으로, 이번 축제는 다산성곽길 입구부터 600m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다산성곽길, 바람과 함께 걷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달빛순성놀이, 성곽길 가을 콘서트, 스몰웨딩, 한복패션쇼 등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아름다운 다산성곽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축제는 라퍼커션의 퍼레이드로 분위기를 달구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오후 3시30분에는 다산성곽길 스몰웨딩이 치러진다. 호텔신라가 진행을 맡고 예식 물품과 서비스 일체를 지원한다. 주인공은 중구에 거주하는 예비부부다.

오후 4시에는 한복패션쇼가 열린다. 2012년 UN 공식행사와 2015년 세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 등에서 한복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선 ‘한국의상 백옥수’에서 의상을 제작했다. 서울문화예술대 모델학과 학생들이 모델로 나서 조선 전통 복식과 새롭게 재해석된 우리 옷을 선보인다. 정화예대 학생들도 모델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패션쇼를 꾸민다.

오후 4시45분에는 지휘자 금난새 씨의 뉴월드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Brass Wind Concert>로 가을 성곽길을 수놓는다. 금관악기만으로 악단을 구성했으며, 금난새 씨의 친절한 해설을 덧붙여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한양도성 해설사의 안내로 다산성곽길과 축제 전반을 돌아보는 ‘한양도성 도슨트투어’도 마련된다. 오후 2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총 4회 이어지며, 회당 20명씩 참가할 수 있다.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해가 막 저무는 오후 5시45분에는 청사초롱 순성놀이가 시작된다. LED 청사초롱을 들고 다산성곽길을 따라 내려오며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갖는다. 당일 현장신청도 가능하나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쉽게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다산성곽길 곳곳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다. △각자성석(刻字城石) 탁본체험 △도자기, 가죽, 목공 등 공예체험 △분필로 성곽길 바닥에 맘껏 그림을 그려보는 분필아트 △가족사진을 찍어 흑백으로 즉석 인화해주는 옛날사진관 등이다. 

한편 중구는 지난 2015년부터 다산성곽길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를 펼쳐 왔다. 올해는 호텔신라가 파트너로 나서 더욱 알찬 모습으로 시민을 찾게 됐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곱게 늘어선 다산성곽길에서 문화의 향을 즐기고 아이들에게 한양도성의 가치와 추억을 선사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