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이마트 상생스토어' 입점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이마트 상생스토어' 입점
  • 오기석
  • 승인 2017.10.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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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공존 모델 '상생스토어'
   
▲ 동대문구 경동시장 전경

[시정일보 오기석 기자] 동대문구가 60년 전통의 경동시장에 ‘상생스토어 도입’을 추진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지난 25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동대문구, ㈜경동시장, ㈜이마트, 경동시장 상인회 등 4개 기관이 모여 ‘경동시장 상생스토어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관계기관이 상호협력해 경동시장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함과 동시에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상생스토어 개설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공존하는 상생매장이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점포 형태로 당진어시장·구미선산시장·안성맞춤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어린이 놀이터, 카페로 구성된다. 경동시장 신관 2층에 위치하며 올해 12월 중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내용을 살펴보면, 구는 이마트가 제출한 지역협력계획서를 성실히 이행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며, 경동시장은 상생스토어 개설시 상인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상생스토어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노브랜드 매장의 모든 판매품목은 경동시장 상인회와 사전 협의를 거치게 되며, 현재까지의 상호협의를 통해 신선식품은 매장 내 판매품목에서 제외된다.

경동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토시장의 하나로 약재, 농·축·수산물, 임산물 등을 도·소매로 판매해왔으나, 대형마트에 밀려 활기를 잃어가는 상황이다.

특히 경동시장 신관 쪽은 점차 공실이 늘어가고 있어, 경동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모색하던 중 이마트와 함께 상생스토어를 도입하기로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이번 업무협약 및 상생스토어 개설이 규제와 제약이 아닌 협력과 공존을 통한 의미 있는 시장 발전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