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시문명의 출발점
새로운 도시문명의 출발점
  • 시정일보
  • 승인 2005.09.29 16:23
  • 댓글 0

♣♣♣ 청계천 복원의 의미
▲ 청계광장에 있는 팔도상징 저수호안, 강원도, 함경도 등 조선팔도의 석재를 이용해 끊임없이 흐르는 청계천 물길을 형상화 해 화합의 의미를 상징하고 있다.
청계천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폭주하는 도시의 기능을 감당키 위해 덮히고, 그것만으로도 부족해 그 위에 고가도로까지 세워졌던 ‘잊혀진’ 하천 청계천이 서울시의 정교한 손길로 다듬어진 끝에 ‘자연의’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공사기간 2년여, 4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청계천 복원사업은 서울시를 넘어 전국으로, 국제적으로도 영향이 미치는 사업이다.
서울이 콘크리트 도시에서 생태환경도시로 바뀌는 전환점이자 대한민국이 더 이상 난개발국가가 아니라는 ‘선언’이 바로 청계천 복원인 것이다.
청계천 복원의 파급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의 핵심구성원, 자치구들의 하천복원 요구가 빗발치고, ‘금싸라기’ 땅에 조경미를 갖춘 녹지공원을 조성하는 일이 시내 곳곳에 펼쳐지고 있으며, 세계인들은 놀란 눈으로 서울시를 지켜보고 있다.
청계천 복원의 설계자인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향후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주문한다.
청계천 복원은 강북개발의 선도사업으로 앞으로 청계천 주변을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만들어 그동안 수많은 시민들의 소외감을 야기시켰던 강남북 균형발전을 꾀하고, 궁극적으로 서울을 한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이 숨겨진 사업이라는 것이다.
이틀후인 10월1일. 온 시민은 서울시의 새로운 출발을 보게 될 것이며 그날을 기점으로 서울시는 새로운 도시문명을 건설하는 기나긴 역사의 무대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는 큰 잔치를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많은 시민들은 청명한 가을날의 정취속에서 ‘대장정’을 축하하기 위해 청계천으로 모여들게 될 것이다. 文明惠 기자 / myong@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