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앞둔 공무원, 평생 쌓은 업무비법 공개
정년퇴직 앞둔 공무원, 평생 쌓은 업무비법 공개
  • 이승열
  • 승인 2017.10.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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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묵 행안부 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장 책 출간
▲ 김형묵 단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행정안전부 소속의 현직 공무원이 정년퇴직을 앞두고 35년의 공직생활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꼼꼼히 담은 책을 발간해 눈길이다. 

그 주인공은 행정안전부 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장을 끝으로 올 연말 정년퇴직하는 일반직 고위공무원 김형묵(60) 단장이다.

<잘나가는 행정인의 조건>은 그가 꾸준히 쓴 독서노트에서 업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추리고 자신의 경험 사례를 엮어 놓은 책이다. 특히 문서로 이뤄지는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보고서 작성 방법과, 역량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자기계발 지혜를 담았다. 

김 단장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9급으로 시작했다가 퇴직해 대학을 마친 후, 7급 공무원으로 다시 공직에 발을 디뎌 고위공무원의 자리에 올랐다. 35년간 공직의 외길을 걸으며 말단직부터 고위직까지 두루 거친 공직의 산증인이다. 특히 정부조직관리 업무를 총 14년이나 했고, 정부조직개편만도 네 번이나 참여한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비고시(非高試) 일반 승진자 중 최초로 조직기획과장으로 발탁돼 행안부 내에서 ‘조직의 전설’로 불린다.

   
 

그는 7급 때부터 총 1294권의 책을 읽고 독서노트 111권을 작성했다. 대략 1년에 45권, 한 달에 4권 정도의 책을 읽은 셈이며, 격무부서에 근무하면서도 꾸준히 독서노트까지 써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많은 공무원이 이 책을 읽고 선배의 소중한 경험을 이어받아 행정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잡다기한 문제들을 훌륭하게 해결하는 능력 있는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고 썼다. 
한편 김 단장은 연말쯤 <직장인의 인문소양>이라는 책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그는 “이 책까지 나오면 후배 공무원들에게 전해줄 책무의 부담을 훌훌 털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퇴직을 하게 된다”며 “후배 공무원들이 창의적 업무 능력을 기르고 좋은 정책을 입안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