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제일 예쁜 집을 소개합니다”
“종로에서 제일 예쁜 집을 소개합니다”
  • 이승열
  • 승인 2017.11.0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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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종로구 잘 가꾼 집’ 5곳 선정…녹색공간 풍부, 종로 역사성ㆍ지역성 잘 살려
   
▲ ‘최우수상’ 필운대로9나길 주택

[시정일보]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제4회 종로구 잘 가꾼 집’ 사업을 올 5월부터 10월까지 추진하고, 주택 5곳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종로구 잘 가꾼 집’은 단독·다세대·다가구 주택 중에서 건물 주변을 꽃, 나무, 화분 등을 이용해 녹색공간이 풍부한 곳으로 잘 가꾸거나, 종로의 역사성·지역성을 잘 살린 집을 찾아 표창하는 사업이다. 단,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이나 조경사 등 전문가의 손길로 꾸며진 집은 제외한다.

구는 지난 2014년 시범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주민의 호응이 좋아, 지난해 5월 <종로구 잘 가꾼 집 선정 조례>를 제정해 선정에 필요한 방법 등을 명문화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최우수상 1곳, 우수상과 장려상 각 2곳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필운대로9나길 17’ 주택은 식물이 가득한 정원을 잘 가꾸기만 한 것이 아니라, 바깥으로 개방해 놓아 마을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 점이 수상 포인트가 됐다.

우수상을 받은 ‘북촌로 11길 80-3’ 주택은 북촌 한옥 가옥의 특징을 잘 살려 화단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역시 우수상을 받은 ‘계동길 78’ 주택은 주택 내·외부를 녹색공간으로 정성스럽게 보살펴 청량감을 주며, 깨끗하게 손질된 담쟁이덩굴이 인상적이다. 

장려상에 뽑힌 ‘북촌로 11길 79’ 주택은 북촌 한옥과 어울리게 화단을 가꾼 점, ‘명륜3길 19-1’ 주택은 집 주변을 화초들로 잘 가꿔 골목길을 밝은 분위기로 조성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이번에 선정된 주택들의 사진 전시도 열기로 했다.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12월1일까지 종로구청 민원실 1층 로비에서 열린다.

또한 이달 중 표창과 함께 벽면부착용 표찰도 수여해, 주민의 노력을 칭찬하고 자긍심도 고취할 예정이다. 

   
▲ ‘우수상’ 북촌로11길 주택

한편 올해 ‘종로구 잘 가꾼 집’ 선정은 지난 5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관내 동 주민센터에서 총 28개소의 주택을 추천 받아 이뤄졌다. 본심사 전에는 자체 예비심사와 현장답사 등을 통해 18개소를 심사대상으로 선정했다. 

본심사에서는 조경, 디자인, 건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심사위원 5명이 △노후주택 및 공간이 협소한 지역을 정성들여 잘 가꿨는지 여부 △주변 환경과의 조화 여부 △주택의 개방성 및 주민의 호응도 △창의성 △지속성 등을 평가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구 잘 가꾼 집 선정 사업이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밝은 동네 조성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마을공동체 회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