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교육과 문화가 있는 ‘마포중앙도서관’
기자수첩/ 교육과 문화가 있는 ‘마포중앙도서관’
  • 주현태
  • 승인 2017.11.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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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지난 15일 옛 마포구청 부지에서 우여곡절 끝에 ‘마포중앙도서관’이 개관했다.

그동안 마포구에는 타 구에 비해서 도서관이라고 할 만한 곳이 서강도서관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공간 역시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으며, 다양한 연령대가 삼삼오오 모여 즐길 수 있는 교육ㆍ문화공간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강력한 의지로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을 밀어부쳤다. 덕분에 마포구민들에게 공평한 문화ㆍ교육 그리고 로봇과 같은 평소 접할 수 없는 4차 산업(로봇, VR 가상세계 등)에 관련된 것들을 들여놓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교육과 즐길거리, 청소년들의 숨겨진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기자가 둘러본 마포중앙도서관은 도서관과 청소년교육센터, 근린생활시설, 공영주차장 등이 갖춰진 복합교육문화공간이었다.

특별한 점은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도서관에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는 점이다.

먼저 어린이와 부모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도록 유아자료실, 아이 돌봄방, 키즈카페 등 육아맘 배려공간과 북카페, 식당, 문구점 등 각종 편의시설도 배치돼 있었으며, 눈이 잘 안 보이는 어르신들 위해 글자 확대장치가 설치돼 있다.

마포중앙도서관 5층에는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여러 작은 방이 마련돼 있는데, 이곳은 특기적성 교실로 △만화창작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공예 △미술 △무용 △연기 △피아노 △악기연주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초등학생부터 중학생에 주안점을 두고 미래 사회의 경쟁력 있는 주역으로 성장할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장애인들에게도 차별 없는 배움을 제공하기 위해 점자인쇄기가 설치돼 있으며, 한쪽 팔이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한손키보드도 들어있다.

특히 다양한 문화 시설을 개방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마련했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부터 문화강연방, 토론실, 세미나실, 마중홀(대강당, 농구장) 등 창작 예술지원과 주민들끼리의 소통ㆍ협업의 공간도 만들어 모두가 지식을 나누며 소통하는 지역 사랑방이 되도록 했다.

이렇듯 구민들의 문화와 교육을 책임지게 될 마포중앙도서관에도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 자치구의 어려운 재정상 연면적 2만229㎡이나 되는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 이에 마포중앙도서관이 4차 산업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국비와 시비를 어떻게 지원받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