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학교주변 유해업소 단속···9개월 70곳 퇴출
동대문구, 학교주변 유해업소 단속···9개월 70곳 퇴출
  • 박창민
  • 승인 2017.12.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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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진행된 불법업소 연중 단속 캠페인에 참여 중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우측 두 번째)와 주정 동대문구의회 의장(우측 세 번째)

[시정일보 박창민 기자] 동대문구가 관내 불법퇴폐업소 퇴출을 위해 철퇴를 들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지난 3월부터 학교 주변 불법퇴폐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불과 9개월 만에 166개 업소 중 73개 업소를 정비하는 성과를 거둔 것.

제기동과 이문동에 일명 ‘찻집’이라 불리는 불법 유해업소가 학교 주변에 밀집돼 그간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주민들로부터 원성의 대상이 돼왔다. 이들 영업점은 통학로와 주택가 골목에서 일반음식점으로 영업신고를 한 뒤 취객을 대상으로 유흥접객, 바가지요금 씌우기 등 불법영업을 자행해왔다.

이에 구는 올 초부터 유해업소 근절을 위해 구청 단속반을 비롯해 경찰서, 교육청, 민간감시원과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주·야간을 불문하고 집중 단속을 펼쳐왔다.

특히 집중 단속 대상인 제기동 학교 주변의 유해업소는 52%가 정비됐다. 유해업소가 있던 자리는 주민편의시설인 식료품판매점, 식육판매점 등으로 전환됐을 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업소의 대부분도 임대를 내놓은 상태다. 12월 현재 실질적으로 영업을 하는 업소는 20여개에 불과하다.

또한 구는 건물주가 불법퇴폐업소와의 임대기간을 연장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설득을 시도 중이며, 차후 건물주와의 임대보증금 문제만 해결된다면 폐업 업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업소를 근절하는 것은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라며 “2018년까지 동대문구 내 학교 주변 유해업소를 80%이상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