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뉴타운으로 이륙하다
은평, 뉴타운으로 이륙하다
  • 시정일보
  • 승인 2005.10.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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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코리아’의 진면목을 세계만방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던 2002년 월드컵의 영광과 함께 출범했던 민선3기 4년의 대장정이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서울시의 핵심 멤버들인 25개구들은 지금 8개월 후로 다가온 민선3기 피니시 라인 앞에서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수확’에 열중하고 있다.
3년 4개월 전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구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막판 전력질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민선3기 자치구들의 행보를 주시해 왔으며 3년여의 대장정을 통해 괄목할만한 변화와 성장을 이뤄냈음을 알고 있다.
본지는 민선3기 자치구들의 발전상을 쉼없이 독자들에게 전해 오고 있으며 이번호에서는 최대의 뉴타운 건설로 발전의 호기를 잡은 은평구를 찾아 은평구정 3년여를 종합해 보기로 했다.
-편집자주-



서오릉에서 열린 복지시설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노재동 구청장이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과 개성을 잇는 서북의 관문으로 교통의 요충지이며 구면적의 50%가 넘는 녹지를 갖고 있는 쾌적한 주거도시 은평은 ‘활기차고 깨끗한 고장 살기좋은 은평’을 만들기 위해 3년여 동안 부단히 달려왔다.
은평구는 두개의 뉴타운 사업지를 배정받아 은평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으며, 불광천 생태공원화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중에 있어 머지 않아 인공과 자연미를 고루 갖춘 서울 서북의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미래지향적인 도시다.


은평발전 ‘날개’ 달았다

‘그린벨트 랜드’ 은평구에 거센 개발바람이 불고 있다. ‘뉴타운’이 바로 진앙지다.
민선3기 개막 3개월 후인 2002년 10월,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의 명분을 내걸고 3개 시범뉴타운을 선정했는데 최대의 수혜자는 단연 은평구였다.
진관내·외동 구파발동 일대 그린벨트 105만평 넓은 부지를 쾌적한 전원 커뮤니티로 개발한다는 소식은 은평구 전체를 들썩이게 했으며 구는 곧바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느라 밤늦게까지 청사 등불을 밝혔고 작년 12월 드디어 착공에 들어갔다.
은평구의 뉴타운 ‘당첨’은 3차 뉴타운 선정때도 계속됐다. 금년 8월말 수색·증산동 일대 23만평 불량주택밀집지역을 서북권 핵심 주거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뉴타운 후보지로 약속받은 것이다.
은평뉴타운은 오는 2008년에 완공될 것이며 수색·증산 뉴타운은 내년중 개발계획을 세우고 내후년부터 본격 착공할 예정으로 두개의 뉴타운 사업으로 은평의 발전은 날개를 달게 될게 분명하다.


‘생태도시’

은평구는 북한산 백련산 앵봉산 등 풍부한 자연녹지를 갖고 있는 명실상부한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비책’을 추진중이다.
관내 운수업체, 세차장, 병원 등 62개 업소의 폐수 배출을 관리하고, 공사장 91곳의 먼지발생을 억제토록 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과 보폭을 맞춘 ‘불광천 자연생태공원 가꾸기’도 은평구가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월 1회 이상 수질검사와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고 수생식물과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5억원의 예산을 들여 ‘라바댐’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불광천 2.9km 전구간에 느티나무와 왕벗나무를 심고 철쭉 등 야생화 수 만 그루와 코스모스, 부용, 해바라기 등 꽃길을 만들어 구민들에게 웰빙시대에 걸맞는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0배속 스피드 구정’

기초단체로는 전국최초로 구-동간 광통신망을 설치하고 인터넷방송국을 개국해 ‘디지털 구정’의 ‘스프린터’로 성가를 올렸던 은평구가 금년 7월에도 역시 국내최초로 광대역 통신망(BcN) 시범서비스를 개통해 정보화 시대의 첨단구임을 증명했다.
BcN 서비스는 통신 네트워크를 광대역으로 통합해 가정이나 개인이 하나의 단말기로 통신·방송·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융합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현재 가정에서 쓰는 통신망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1∼4 메가비트인데 비해 BcN은 초당 50∼100 메가비트로 전송속도가 최고 100배나 늘어나게 돼 구민들의 정보습득 시간은 세이브 되고 양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예정이다.
구는 현재 관내 아파트 일부세대에만 한정적으로 시범서비스하고 있는 BcN을 2010년까지 관내 전 구민을 대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인큐베이터’

은평경제를 활성화해 주민소득을 늘리고, 기업하기 편리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은평구는 지혜를 짜내고 있다.
2004년 14개업체에 18억여원을 지원한 바 있는 은평구는 올해 지원규모를 약간 늘려 20억원을 연리 4%, 한 업체당 3억원 이내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있다.
해외 자매도시와의 정기적인 경제교류를 갖고 상품전을 개최해 해외 판로를 열어주고 있으며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Pavalo’를 적극 홍보하고, 관내 114개 중소업체에 공공근로인력 1명씩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 은평뉴타운 안에 대지 3000평, 연면적 1만2000평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120개 업체를 입주시켜 중소기업 활동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혀 줄 계획이다.
재래시장 현대화도 은평구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다.
대조동 14-24일대 대지 2500평, 연면적 3만평 지하 8층 지상 16층 상가전용건물을 준공해 135개 점포를 입주시켜 주민들의 구매 편의를 높였으며 앞으로 갈현, 수일, 서부종합시장도 현대화할 계획이다.


문화역량 높여 구민에 자긍심

구는 문화체육시설을 늘리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구와 구민들에 문화적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의 역사를 알려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은평뉴타운내에 대지 3000평 연면적 600평 규모의 향토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진관외동 242-6일대 갈현근린공원내 3000평 부지에 관람석과 야간조명시설, 지하주차장 등을 갖춘 국제규격의 축구장을 67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민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2003년 9월에 건립된 은평구민체육센터엔 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테니스장 골프장 생활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생활체육 22개 종목 135개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변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구는 구민의 날인 10월1일부터 1주일간 다양한 문화체육행사를 개최해 은평을 대표하는 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으며 첫 역참이었던 구파발의 지리적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통일로 파발제’를 격년제로 열고 있고, 4월에서 10월까지 매월 2,4주 금요일 클래식에서 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야외음악 공연을 펼쳐 구민들에게 ‘문화은평’의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훈훈한 도시’

은평구는 서울시 자치구중 기초생활보장사업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저소득가정 120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3500만원씩 연리 3%, 초저리로 전세보증금을 대출하고 있고 저소득가정 중·고교 입학생 300명에게 3900만원의 교복구입비를 지원한 바 있다.
구는 계층별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사회복지기금 5억원을 마련하는 한편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과 기업체, 종교단체, 독지가, 주민, 공무원 등을 후원자로 결연사업을 펼쳐 700여가구에 4억원에 가까운 ‘소중한’ 생활비가 지원되도록 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지원도 만만치 않은데, 산재해 있는 장애인 이동 불편 시설물들을 개량하고 장애인 1가구당 1500만원의 자립자금을 대여하고 있으며, 장애인 무료 셔틀버스 2대와 이동목욕차량 3대를 가동중이며 관내 은평재활원 등 장애인 복지시설 16개소에 4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文明惠 기자 / myong@sijung.co.kr



인터뷰/노재동 은평구청장


불광천, 청계천과 ‘쌍벽’ 만들겠다



2기 연임중인 노재동 구청장은 ‘뚝심’과 ‘근면’으로 구정을 이끌고 있다. 1차 뉴타운 사업지 선정에서 은평뉴타운을 105만평 ‘신도시급'으로 가져가는 저력을 보여주더니 3차에서도 수색·증산 뉴타운을 포함시키는 활약을 펼쳐보였다.
청년기때부터 몸에 밴 ‘근면’의 모범을 보이면서 직원들에게도 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라고 강하게 주문하는 스타일이다.
불광천을 청계천 못지 않은 서울의 명소로 업그레이드 시킬 궁리에 몰두하고 있는 노재동 구청장에게 민선3기 은평구정 3년여를 들어보았다.
-3년여동안 은평구정을 맡아온 소감을 말해달라.
△한마디로 바쁜 3년이었다. 은평구의 발전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고, 취임당시 구민들께 약속한 공약사업들을 하나하나씩 챙기며 일하는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앞으로도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각오로 주민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구정에 임하겠다.
-지난 3년여동안 은평구의 변화와 발전을 짧게 요약한다면.
△역시 은평뉴타운을 착공해 은평의 주거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된 점을 꼽을 수 있고, 그동안 구민들로부터 외면당해 오던 불광천을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생태하천으로 살려내 구민들이 즐겨찾는 휴식처로 꾸민 일도 보람된 일이었으며, 신사4거리와 덕산중학교를 잇는 광역도로 공사와 북한산길 개통, 와산교 확장 등도 은평의 거리를 ‘시원하게’ 바꾼 발전상이 아닐 수 없다.
-그간 구정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
△관내에 결핵인 마을이 있는데 10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결핵인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영구임대아파트를 짓게 된 일이다.
2003년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이 결핵인 마을을 방문했을 때 건의하고 고건 대통령권한대행 시절 재가를 받아내 사업추진을 하게 된 것인데 겨울이 되면 불이라도 나서 큰 고역을 치르는게 아닌가 항상 걱정이 됐는데 이제 한시름 놓게 됐다.
-구정을 수행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역시 ‘돈’ 문제다. 자체 재원조달이 어려운 형편이라 사업예산을 편성하는데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민숙원사업 역시 예산문제에 부딪히고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할 때도 어려움이 많다. 본질적으로 재개발 재건축은 민간사업인데 구청에 과한 민원을 넣고 주민들이 갈라져 사업이 차질을 빚거나 늦춰지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꼽는다면.
△그동안 심혈을 쏟아온 사업들이 완벽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겠고, 내년에 신축하는 구청사 별관과 갈현근린공원의 인조잔디구장도 작지 않은 사업이며 불광천을 더욱 잘 꾸며 청계천과 쌍벽을 이루는 생태공원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직원들과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구청장에게 잘보이려고 하지 말고 자기 업무에 충성하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열심히 공부하고 소화시켜 어떤 업무가 주어지더라도 막힘없이 일처리를 해 나가길 바란다. 구민들께는 법과 질서를 지켜야 우리구가 1등구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시정신문이 본 은평의 발전상


뉴타운, 은평발전의 ‘터닝포인트’



은평뉴타운 모델하우스 관람
조용한 전원도시 은평이 민선3기 들어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2002년 10월 발표된 뉴타운 시범사업지로 은평뉴타운이 선정된게 주요 이유다. 1차 뉴타운 시범사업지 3곳중 은평뉴타운은 단연 눈에 띄는 후보지였다. 3.5평방킬로미터 넓은 부지의 뉴타운 개발계획은 일시에 은평을 환호케 했다.
그도 그럴것이 105만평의 뉴타운은 구전체 면적의 10분의 1이 넘는, 명실상부한 신도시를 지을 수 있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나대지나 다름없는 개발제한 구역을 주거·상업·생태·문화기능을 갖춘 자족적인 신시가지형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은 그야말로 ‘개청이래 최대의 경사’로 평가할만 하다.
뿐만 아니다. 은평구는 금년 8월말 있었던 3차 뉴타운 후보지 선정에서도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인 수색·증산지구를 당당히 명부에 올리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수색지역은 2020년경에나 개발될 예정이었는데 이번에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은평의 발전은 산술적으로 15년이나 앞당겨지게 된다.
구는 내년 8월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후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색·증산 뉴타운을 개발할 계획으로 서울서북부권 핵심 주거중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작정이다.
은평뉴타운과 수색뉴타운은 은평발전의 양대축으로 늦어도 2010년경에는 은평구의 ‘대변신’을 보게 될 것이다.
구는 또 연신내 사거리 일대 13만평을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균형발전촉진지구는 고도의 상업지역으로 은평의 상업 업무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방침으로, 기존 두개의 뉴타운에다 균형발전촉진지구까지 합해지면 은평발전은 획기적 전환기를 맞게 된다.



기자가 본 민선3기 은평구정 3년


개발과 환경 조화시킨 ‘유연’행정



민선3기 은평구정을 종합하면 개발과 자연복원 동시추구로 정리할 수 있다.
‘개발’은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미·저개발지를 쾌적한 신도시로 건설하는 것이고, ‘자연복원’은 훼손된 자연을 구민들이 즐겨찾는 쉼터로 가꾸는 것을 의미하는데 불광천 생태공원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자유로를 달리다 보면 은평구를 지나치게 되는데 탁트인 시야 때문에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 어디쯤을 달리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이는 은평구의 개발정도를 가늠케 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개발이 ‘덜’ 된 은평구민의 개발에 대한 욕구는 그만큼 팽배해 있었고 구정 담당자들도 이를 모를리 없던 차에 터진 것이 은평뉴타운 후보지 선정이었다. 25개 자치구중 단 세개구만이 가질 수 있었던 기쁨 속에서 은평구는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타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부지를 약속받은 까닭이다.
은평은 거센 개발붐이 불어왔고 청사분위기는 무거움을 덜어내고 연일 활기를 띠었다. 민선3기 은평구정은 은평뉴타운 추진을 정점으로 진행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은평은 구면적의 53%를 녹지로 갖고 있는 ‘전원도시’ 성격이 강하다. 은평뉴타운이 민선3기 은평구정의 최대사업인 것은 분명하지만 구의 윈래 특색인 자연미를 강조한 사업도 분명히 있다. 불광천 생태공원화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생활하수로 구민들의 얼굴을 찡그리게 했던 ‘흉물’이었지만 구는 각고의 노력끝에 지역구민은 물론 인근 구 주민들도 즐겨찾는 ‘공원’으로 되살려냈다. 하천주변에 예쁜 꽃들과 나무를 심어 수려한 경관으로 꾸며낸 결과이다.
구는 더욱 공을 들여 불광천을 2급의 맑은 물이 흐르는 진정한 생태하천으로 살려내 현재는 오리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으니 청계천에 앞서 개발과 환경의 공존을 동시에 추구하는 시대정신의 모범을 보인 것이다.
구의 행정서비스중 비교우위를 보이는 분야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서비스 분야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05년 기초생활보장사업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중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은평구의 행정서비스에 ‘인간미’가 가미되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은평구의 지난 3년을 종합해 보면 구민들의 개발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생태환경을 지키며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행정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文明惠 기자 / myong@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