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균형 중요
타인과의 균형 중요
  • 시정일보
  • 승인 2005.10.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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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之際遇(인지제우)는 有齊有不齊(유제유부제)어늘 而能使己獨齊乎(이능사기독제호)며 己之情理(기지정리)는 有順有不順(유순유불순)이어늘 而能使人皆順乎(이능사인개순호)아 以此相觀對治(이차상관대치)하면 亦是一方便法門(역시일방편법문)이니라.”
이 말은 ‘사람들은 제각기 모든 것을 갖출수도 있고 갖추지 못할 수도 있다. 어찌 자기 혼자서만 갖출 수 있겠는가. 또 자기의 마음을 보더라도 순할 때가 있고 순하지 못할 때가 있다. 어찌 다른 사람을 모두 순하게 할 수 있겠는가. 이처럼 다른 사람과 비교해 균형을 잡아가는 일도 세상을 사는 한 방법일 것’이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게 태어나는 것이 자연의 질서였다. 알몸으로 태어나는 것은 너와 나 다를 바가 없고 죽음으로 돌아가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문제는 태어나고 자라면서부터 살아가는 동안에 있다. 그토록 짧은 인간의 삶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욕심과 저마다의 이기심과 저마다의 감정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 균형을 잡아가는 일들이 거의 드물다.
프란시스는 ‘인간의 소유욕을 책상이 있으면 의자가 있어야 하고 서재가 있어야 하며 집터가 있어야 했으며 집이 있으면 나라를 가지고 싶고 나라가 손에 들어오면 왕이 되고 싶어하고 왕이 되면 하느님께 반역을 해 가면서까지 영토적 야심이 생기며 이런 소유욕은 전세계를 독점했어도 늘 부족할 것이다’라고 묘사했다. 이런 것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하며 남들과 비교해 균형이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애의 저울이 아닐까 싶다.
작금에 중국산 납김치 기생충김치 등의 파동을 비롯 먹거리에 대한 위해 파동들을 보면서 우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인간의 욕심이 어디까지이길래 이렇게 무작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지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차제에 정부는 인간의 생명과 관계되는 먹거리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중범죄로 취급 법정최고형을 처할 수 있도록 관계법률을 손질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제 말뿐인 대책만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보건복지부를 비롯 해양수산부, 농림부 등 식품과 관련된 부처간의 유기적인 협조시스템을 구축 철저한 분석과 예방책을 마련 인간중심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종합대책을 철저히 검증 실질적인 난맥상을 해결하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