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동승 중랑구의장
인터뷰=김동승 중랑구의장
  • 시정일보
  • 승인 2005.11.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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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나는 구의원 주민신뢰 절로 생겨났죠”
▲ 김동승 중랑구의장
<사진1>지난 94년 7월 제2대 중랑구의회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해 그동안 조례정비 특위위원장과 예결특위 위원장을 비롯, 의회내무위원회 위원장을 두루 역임하고 지난 2004년 7월 제4대 중랑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임돼 그동안 의회를 이끌어 오며 의정발전에 많은 변화를 창출해 냈다는 김동승 의장을 찾아가 그동안 소감과 앞으로의 소신을 물었다.

-제4대 후반기 의회가 이제 8개월 정도 남았는데 김동승의장께서 당초 계획했던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집행부 정책에 대한 감시활동과 구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혀 신바람나는 의회를 만들고 싶었는데 계획한 만큼 잘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나름대로 제4대 의회는 큰 잡음 없이 의원 스스로가 열심히 의정활동을 한 활기찬 의회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방의회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의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지방의원 전문 교육기관 신설이 필요하고 전문위원과 사무국직원의 인사권을 의장에게 일임해 전문위원과 사무국 직원들이 신분의 불안을 느끼지 않고 의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하는데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중앙과 지방정부의 권한이 지방의회에 적극적으로 이양될 때 활발한 의정활동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지방자치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제4대 중랑구의회가 1,2,3대와 달리 지역발전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 활동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가장 큰 업적과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현장점검에 열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의회를 신뢰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 구정질문도 종전의 일괄질문·답변방식으로는 구 정책사업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지난 제120회 정례회부터는 일문일답 방식으로 구청장과 실무국장을 상대로 깊이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했고 각종 특위활동, 의원들의 실력향상을 위한 세미나와 토론회, 의원 연구모임 등을 통해 구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한 점은 우리 의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은 의원 개개인의 실력은 뛰어나나 팀워크에 다소 문제가 생겨 집행부의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손대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정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지방선거가 7개월 가량 남았는데 의회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은 채 벌써부터 선거에 너무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민들의 여론이 있다. 의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우리의회 의원들 중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도 있으나 대부분의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어쨌든 구민의 대표자로 선출된 이상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행부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집행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 구 의회는 예산 삭감이 주목적이 아니다. 구가 집행하는 사업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집행부와 유기적인 관계를 갖되 구민의 입장에 서서 현저하게 불합리한 점이나 개선해야 될 문제가 있다면 견제자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그 동안 의회를 잘 이끌어 온 김동승 의장께서는 남은 임기동안 어떤방향으로의정활동을 펼칠 것인지.
집행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잘 하는 것은 칭찬하며 이제 의원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잘못된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겠다.
또한 정책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자주 열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토록 하고, 의원간 단합과 친목을 도모해 생산적이고 활기찬 의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주민의견 수렴 창구를 확대 개방하고 의정연구회, 열린의정 등 토론문화를 활성화시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

-끝으로 의장께서 구민에게 당부 말씀은.
의회는 구민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 그동안 구민께서 우리의회를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채찍과 조언을 바라며, 아울러 집행부가 벌이는 모든 사업이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 의원들이 각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의견을 충분히 검토, 승인을 해 주고 있기 때문에 구청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구민과 의회, 집행부가 삼위일체의 관계가 유지돼야 중랑구가 무궁무진한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구민께서는 희망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불편사항이나 지역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적극 검토해 의정에 반영시키도록 하겠다.
吳起錫 기자 /ok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