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자치행정
갈팡질팡 자치행정
  • 시정일보
  • 승인 2005.12.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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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가 대지를 얼붙게 하고 있는 요즈음.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이 갈팡질팡하며 추위에 몸을 사리듯 움츠러들고 있다는 소문이 지역마다 풍성(?)하게 나돌고 있다.
특히 현역 자치단체장의 재출마(3선연임 제외) 여부가 지역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일수록 행정집행이 갈팡질팡하고 있어 선거로 인한 폐해가 벌써부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행정을 책임지며 주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현역 단체장들은 자신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큰 안목을 행정에 접목시켜야 하는 것이다.
특히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인 인사문제로 인해 사면초과의 입장에 처해있는 단체장은 더욱 더 수신제가하며 마음을 비운 자세를 견지해 자신은 물론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바른 단체장상을 정립하는 것이 지금까지 쌓아온 명예를 보존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자치행정을 바르게 이끌기 위한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고 지피지기하는 생각을 올바르게 다듬어 주민의 대표자 역할에 마지막 한 줌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것이 자신을 선출해 지난 4년간 주민의 권리를 위임해 준 주민들에 대한 보답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출직 주민의 대표자들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벌어지는 이른바 ‘레임덕 현상’이 언제부터 우리 사회에도 나타난 것인지 이 또한 우리 모두가 돌이켜볼 문제점이 아닌가 싶다.
인지상정이라고 재출마와 재선을 위해 자신의 위상을 더욱 높히려는 생각은 어쩔 수 없다지만 우리가 사람을 만드는 세월은 지났으며, 감투가 자리를 만드는 것도 지난 세월의 옛노래처럼 지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오로지 정도를 걷는 것만이 결국 영광과 영예로 이어지는 지름길 인 것을 현역 자치단체장들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할 사안이라 여겨진다. 갈팡질팡하는 자치행정이 엄동설한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