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서초구청장 45년 공직회고 ‘수상집’
조남호 서초구청장 45년 공직회고 ‘수상집’
  • 시정일보
  • 승인 2006.03.0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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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 ‘자치행정’노하우 공개


조남호(68세) 서초구청장이 지난 45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체험한 행정의 노하우와 감회 등을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풀어 놓은 ‘당신이 있어 세상은 더 아름답습니다 (영진미디어刊, 324쪽)’라는 제목의 ‘수상집’을 발간했다.
“오랜 공직생활 동안 숨겨진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알려졌을 때 타인의 귀감이되고 공직자들에게 보탬이 될 것 같았다”며 “그동안 추구해 온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행정철학이 주변의 어두운 그늘을 없애고 우리사회를 행복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 출판의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인간 중심곂??중심 행정을 펼친 CEO 구청장의 비결
경로 바둑교실 개설, 보건소 야간진료 실시, 소년소녀가장 꿈나무아파트 건립, 장애인 치과 개설, 나무 고아원 설립, 장애인 공무원 특별채용시험을 통한 장애공무원 탄생, 양재천 복원, 방음언덕형 주차장 조성 등.
이 모든 것이 환경 중심, 인간 중심의 구정을 위해 조남호 구청장이 펼쳐온 전국 최초의 사업들이다. 이 사업들을 추진해 온 과정과 그 속에서의 고뇌와 보람이 고스란히 녹아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행정관료로서가 아닌 인간의 숨결을 사랑한 구청장의 모든 것
주민과의 인간적인 만남과 소통을 중시해 청각장애아 무료시술 등 불편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끝없이 현장을 누비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슴으로 느끼는 행정을 펼쳐왔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사연들을 보면 조남호 구청장이 한 사람의 평범한 행정관료가 아니라 진정으로 인간의 숨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그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은 그래서 매우 감동적이다.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
조남호 구청장이 빼놓지 않은 것의 하나가 바로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금요음악회, 센트럴포인트브릿지와 아쿠아아트브릿지 건설 등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대한 내용을 읽다보면 그가 스스로 문화적인 삶을 살면서 이것을 구정에 구현하고자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궁극적으로 문화로 집약되는 삶이 보람찬 삶이다.
구정 역시 마찬가지다. 그 풍요롭고 아름다운 문화 이야기가 이 책에 잘 녹아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서초구민들은 가장 행복한 구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장인정신에 가까운 남다른 행정력과 추진력으로 지방자치의 틀을 세우고 서초구를 전국 최고의 반석위에 올려놓은 조남호 구청장. 인기몰이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진솔한 모습을 담았기에 우리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는 뒷 얘기다.
여기에 책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정신지체 부랑여인 보호시설인 ‘시립 영보자애원’과 중증 장애어린이 교육원인 ‘용인 요한의 집’에 기탁할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조남호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 센트럴시티 5층 크리스탈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