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안경호 서기국장의 망발을 규탄한다
북한 안경호 서기국장의 망발을 규탄한다
  • 시정일보
  • 승인 2006.06.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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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경호 서기국장이 지난 10일 평양시 대중 집회에서 한반도의 핵전쟁을 들먹이며 남쪽에 겁을 주는 협박 공갈성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는 뉴스를 대하면서 역시 북한 정권은 어쩔 수 없는 전쟁피해망상증에 걸린 집단이라고 밖에 달리 평가할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다.
거기다 더욱 가관인 것은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남북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지껄였다는 데에는 할말을 잃게 한다. 따라서 이런 후안무치한 정권을 우리가 계속 도와주어야만 하는지 재고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1994년 같은 기구의 박영수 부국장이라는 자가 남북회담장에서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서기국장이라는 자가 핵전쟁을 들먹이면서 ‘첫째가는 피해자는 남조선 동포가 될 것’이라고 했다니 이들이 과연 평화를 들먹이며 민족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 자들인지 의심스럽다.
더욱이 6.15공동선언 6주년 민족통일 대축전에 북한 민간 대표단장으로 참석을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망발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 몰염치한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게 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우리 정부의 태도다.
완전한 공갈 협박에다 내정간섭까지 하려드는 이따위 정권과 언제까지 화해라는 명분으로 강력한 항의 한마디 하지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지 답답하기 그지없다. 따라서 이것이 과연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인내하는 이 정권의 정책적 배려인가 묻고 싶다.
인내에도 한도가 있고 배려에도 정도가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베풀 만큼 베풀어 왔고 참을 만큼 참아오면서 북한정권의 변화를 기대해 왔다. 그런데 돌아오는 것은 공갈 협박에다 안하무인격인 약속위반 뿐이다. 그런데도 현 정권은 무엇을 더 기다리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는 언제까지 퍼주기만 하면서 북쪽의 비위만 맞추려 하느냐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된지 오라다. 그럼에도 정부와 여당은 이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
지난 5.31지방선거 결과가 민심의 흐름을 대변하고 있음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든다. 답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