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술이 ‘이웃돕기 사랑’으로
한잔 술이 ‘이웃돕기 사랑’으로
  • 시정일보
  • 승인 2006.07.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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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성동구지부 ‘호프데이’ 수익금 이웃돕기 쾌척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성동구지부(위원장 황긍준)가 이웃돕기 성금으로 300만원의 ‘거금’을 전달해 화제다.
이는 더욱이 행정자치부가 소속 조합원으로부터 조합비 일괄공제를 금지, 재정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의미가 크다.
성동구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 6월30일 성동구청사 5층 사무실에서 직원 및 이웃돕기 성금으로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지난달 15일 구청광장에서 개최한 ‘주민 및 직원 돕기 호프데이’에서 얻은 수익금이다.
지부는 이날 직원과 주민 등 700여명이 참가한 덕에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표시하고, 행사 본래취지를 살린다는 뜻에서 수익금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황긍준 위원장은 “작년 첫 행사 때는 수익금을 직원 돕기에만 사용했지만 성동구와 성동구민은 ‘뗄 수 없는 한 식구’라는 생각으로 행사참가자를 주민으로 넓혔고, 주민 돕기에도 나서게 됐다”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사람은 사회복지과가 추천한 저소득주민 7명과 직원 2명. 지역주민은 생활이 어렵지만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한 주민 중 심의를 거쳐 임영무(남·68·하왕십리동) 씨 등 7명에게 각자의 형편에 따라 20만원에서 30만원을 전달했다.
직원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세무1과 유창목 씨와 임신 중 뇌사상태에 빠진 부인을 간호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축과 김세기 씨가 선정돼 각각 75만원을 지급했다.
한편 이날 성동구지부의 선행은 최근 노동조합의 바람직하지 않는 모습이 언론에 비춰지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좀더 국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