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영화학교 꼬마감독들 ‘영화제 데뷔’
강서구 영화학교 꼬마감독들 ‘영화제 데뷔’
  • 시정일보
  • 승인 2006.08.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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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영화학교 제작 단편영화 ‘3지멸’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


강서구(구청장 김도현)가 운영하는 어린이 영화학교에서 영화 제작을 배우고 있는 어린이 5명이 제작한 단편영화가 18일 제1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상영 다양한 학습 방법 찾기에 고민하고 있는 교육계에 신선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구는 강서영상미디어센터가 운영하는 어린이 영화학교 수강생이 제작한 영화 ‘3지멸’이 제1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 18일 상영작으로 결정돼 상영됐다고 밝혔다.
영화 제목 ‘3지멸’은 ‘3일 후에 지구가 멸망한다면...’을 줄인 말로 지구가 멸망한다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엉뚱한 상상력을 영상으로 풀어낸 5분짜리 실사영화이다. 3일 후에 지구가 멸망한다면 어린이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할까? 지구가 멸망한다면 너와 나, 우리는 지구에서의 마지막이자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게 될 텐데 무엇을 해야만 하지? 모아둔 돈으로 맛있는 것이나 실컷 사먹을까? 나를 괴롭혔던 것들을 모두 없애버릴까? 하기 싫었던 일들은 무조건 하지 말아야겠지? 그런데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해버렸는데 정작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짧은 영화이지만 마지막에 살짝 반전을 준비해놓은 솜씨가 감탄을 자아내는 이 영화가 존재론에 대한 어린이 나름의 진지한 질문이라고 한다면 과장일까?
영화 제작진은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노수지, 유가은, 최민기, 조현재, 오병주 어린이. 강서구영상미디어센터 어린이영상 5인방이라 불리는 이들은 어린이 영화학교 1기와 2기 출신이다. ‘3지멸’은 이들 5인방이 기획, 시나리오, 촬영까지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에 자신들의 생각을 담아 자신들의 힘으로 일구어낸 작업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제작기간은 3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화 제작 도중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작품을 공모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제작을 끝마쳤다고 한다.
지도를 맡은 강서영상미디어센터 신주희강사는 “조금 더 시간 여유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며 특히 편집 과정에서 아이들 생각을 좀 더 섬세하게 반영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부분이 가장 아쉬움이 큰 대목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부산 국제어린이영화제(BIKI)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영화제로 비경쟁 국제어린이영화제이다. ‘바다의 아이, 영화에 첨벙!’을 슬로건으로 어린이 참여형 국제메이저문화 축제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부산 시내 5개 영화관에서 개최되며 세계 19개국에서 102편을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