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민의 ‘기예’ 경연
은평구민의 ‘기예’ 경연
  • 시정일보
  • 승인 2006.10.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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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는 웃음과 박수소리가 그치지 않았던 축제의 장이었다.
제11회 은평구민의 날 기념행사의 주요일정 중 하나였던 경연대회는 지난 1년간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이 배우고 익힌 실력을 겨루는 잔치로 선의의 경쟁과 응원의 열기로 가득했다.
주민자치센터 개관 이후 네 번째 열린 경연대회는 17개동 주민자치센터에서 19개팀 315명이 참가해 풍물놀이, 한국무용, 스포츠·재즈댄스, 합창, 기체조 등 그동안 공들여 배운 ‘기예’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대회 참가자는 10대부터 70대까지 2세대를 넘는 다양한 연령층을 이뤘고, 관람석은 각팀 응원단과 구민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좌석을 다채우고도 모자라 서있는 사람들까지 합쳐 어림잡아 2000명이 넘어 보였다.
오후 2시에 시작된 경연의 첫무대는 은평의 풍요를 기원하는 웃다리·영남가락 풍물놀이가 장식했고 이어 장애우들로 구성된 단학기공팀은 리믹스 가요에 맞춰 기체조를 선보여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듬직한’ 몸매의 중년부인들의 스포츠댄스팀도 다소 실수를 해가면서도 무난히 공연을 마쳐 관중들에게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고, 전년도 대상팀인 고전무용반은 남성춤의 대명사인 한량무를 완성도있게 펼쳐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미시’ 주부들로 이뤄진 재즈댄스팀의 화려하고 절도있는 춤동작은 프로팀을 연상케 할 정도로 뛰어난 기교를 펼쳐 결국 대상을 안았으며 대회는 예정시간을 한시간이나 넘겨 오후 6시에야 마칠 수 있었다.
경연이 펼쳐지는 내내 대공연장에는 각동 응원팀들의 응원소리가 요란하고 가족·친지·교우들의 탄성과 꽃다발 전달이 이어지는 등 축제무드가 넘쳐났다.
은평구는 이번 경연대회를 프로그램 참가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주민자치센터를 홍보하는 한편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와 주민공동체 형성 등 다양한 목적으로 열었는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열의를 보나 관람객들의 호응을 봤을때 구의 의도는 십분 달성됐다고 보여진다.

文明惠 기자 myong5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