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청소년축제 ‘秋樂’
강북구 청소년축제 ‘秋樂’
  • 시정일보
  • 승인 2006.10.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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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동아리 총집합 ‘문화소통’
요즘 청소년들에게 10월은 1년 중 가장 잔인한 달이 될 수 있다. 시원한 바람과 추석연휴, 가을을 맞아 열리는 각종 문화공연들은 청소년을 유혹하지만 그들에게 10월은 ‘잘 봐야하는’ 2학기 첫 시험인 중간고사와 대학 수시를 준비해야 하는 힘겨운 달일 뿐이다.
이에 강북구는 청소년들이 즐거운 가을을 보낼 수 있는 문화축제를 마련했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오는 21일 강북청소년수련관에서 관내 청소년 및 일반 참여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강북청소년문화축제-추락(秋樂)을 개최한다.
올해로 9회를 맞는 강북청소년문화축제는 매회 지역 청소년들과 강북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 동아리 회원 등이 대거 참여해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열린 문화축제의 장으로 꾸며왔다. 특히 이번 축제는 ‘○○○나와라’라는 주제로 참가자들이 서로의 다양한 문화와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이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상력을 키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길놀이, 선포식에 이어 △동아리마당 △가족마당 △학급참여마당 등 세 가지 테마를 갖고 진행된다.
동아리마당은 1,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댄스, 풍물, 난타 등 청소년들의 패기 넘치는 공연과 무한대 상상력을 발휘한 만화, 마술, 사진전이 펼쳐진다. 2부는 참가동아리와 자원봉사자,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파티로 참가동아리들이 연합해 펼치는 공연과 외부 초청팀의 공연이 준비됐다.
또한 동아리마당에서는 지역단체들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눈길을 끈다. 특히 ‘우리쌀 우리가 먹는다’, ‘대장금을 찾아라’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우리 먹거리를 알리고, 우리 쌀로 직접 밥을 지어보는 체험을 함으로써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후 1~7시까지는 가족마당과 학급참여마당이 열린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꾸미는 가족마당은 대안 생리대 만들기, 율동 따라하기, 거리 퍼포먼스 등 온 가족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및 전시로 진행되며, 학급참여마당에서는 다양한 전시 동아리들이 사진, 만화, 코스프레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지역 공동체 안에서 지역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을 마련하고자 매년 독특한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오고 있다”고 축제 기획의도를 밝히며 청소년 및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