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지역화폐 노원’ 2월부터 본격 운영
시정일보/ ‘지역화폐 노원’ 2월부터 본격 운영
  • 李周映
  • 승인 2018.01.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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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지역화폐 노원(NW)’을 개발해 오는 2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 운영 플랫폼을 구에서 자체 개발한 것으로,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적립된 지역화폐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노원 지역화폐의 기본 통화 단위는 노원(NW)’이며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마을, NO-WON의 약자다.

노원(NW)은 개인 및 단체가 노원구 내에서 자원봉사, 기부, 자원순환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창출된다. 1노원(NW)1원의 가치를 갖고 가치가 변동되는 기존 가상화폐와 달리 ‘1으로 가치를 규정화 시킨 이유는 안정화 때문이다.

사회적 가치별 지역화폐 환가액은 지난 해 11월 제정된 <노원구 지역화폐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적립된다. 자원봉사 시간의 노원환가기준은 시간당 700노원, 미용, 수리 등 1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는 판매액의 10%, 기부는 기부액의 10%이다. 회원 개인 당 최대 적립 가능액은 5NW이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주민들은 자신이 보유한 지역화폐를 가지고 물품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회원에게 선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홍길동이라는 회원이 자원봉사, 기부 등을 통해 3NW이 적립된 경우, 공공 가맹점과 민간 가맹점에서 정한 일정의 사용 기준율에 따라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결제는 QR코드가 장착돼 있는 카드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용은 앱스토어에서 노원 지역화폐검색 후 설치할 수 있고, 지역화폐 홈페이지(http://www.nowonpay.kr)도 운영하고 있어 회원가입하면 된다. 블록체인 지역화폐 노원(NW)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글로스퍼가 개발했다.

기존의 지역화폐는 지폐 형태로 발행돼 회원과 전통시장 등 특정 장소에서만 사용가능했지만 지역화폐 노원은 공공이나 민간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노원구 지역화폐 사업의 가장 큰 취지는 자원봉사와 기부, 자원순환 등의 사회적 가치를 개개인이 창출하고 확산하는 데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노원구에 등록된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는 약 17만 명으로 자원봉사활동 시간에 따라 일반ㆍ그린ㆍ골드카드로 발급되던 자원봉사 전자카드도 블록체인 지역화폐로 통합될 예정이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골드카드와 그린카드를 소지한 자원봉사자 1000여명에게는 각 3NW, 15000NW의 최초 적립액을 지급해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는 지역화폐 사업의 성패는 가능한 최대의 민간 가맹점을 발굴하는 것에 있다는 사실에 주안점을 두고, 올해 말까지 950개 이상의 민간 가맹점을 발굴ㆍ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구는 사업이 활성화 단계로 접어들면 내년에는 회원 15만 명 이상, 가맹점 1900개소 이상을 발굴해 돈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역 공동체를 꾸린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시장가치로 반영되지 않는 자원봉사나 기부ㆍ자원순환 등의 사회적 가치를 지역화폐로 환산하면 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의 통용을 통해 봉사ㆍ기부가 확산되면서 행복공동체도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