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문화올림픽 '흥행 금메달'
평창문화올림픽 '흥행 금메달'
  • 한성혜
  • 승인 2018.02.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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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18만명 관람...올림픽관전 외 공연·전시 등 전통문화 체험

[시정일보 한성혜기자] 평창올림픽과 설 연휴기간이 겹치는 15~18일 나흘 동안 18만명이상이 평창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을 관람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문화올림픽 개막축제 이후 강릉, 평창, 정선에서 진행된 문화올림픽 관람객은 40만여명으로 밝혀졌으며, 조직위원회 등이 준비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관람객 수를 포함하면 훨씬 더 높은 수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4일간의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의 열기를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문화올림픽 흥행의 이유는 계획 단계부터 올림픽경기 시간과 주요 경기장의 위치, 올림픽 관람객의 동선과 편의 등을 최대한 고려해 설계했기 때문이다. 

빙상경기가 진행되는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관람을 마친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인근의 강릉아트센터나 녹색체험도시센터를 방문, 공연과 전시를 둘러보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쉽게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관광지에 체험·전시프로그램을 배치하는 등의 기획들이 눈에 띠었다.

프로그램의 구성에도 올림픽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넘친다. 공연·전시·체험프로그램, 거리퍼레이드를 비롯해 K-POP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었고, 경기 사이사이 막간을 활용한 전시 프로그램이나 버스킹과 같은 짧은 공연들을 배치했다.

또한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봐야하는 테마공연 ‘천년향’, ‘평창겨울음악제’, ‘파이어 아트 페스타’, ‘숲속이야기 청산별곡’과 같은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의 문화적 자산을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는 평가이다.

실제로 문화올림픽을 찾은 관람객들은 박진감 넘치는 동계올림픽 관람과 함께 감성을 충족시켜 주고 축제의 분위기를 살린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이 컸다.

도 관계자는 “설 연휴동안 강릉과 평창지역 곳곳에 심각한 정체가 일어나 일부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남은 올림픽 기간 동안 더욱 편리하게 문화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전용 셔틀버스 등 대중교통 등을 유도해 안전하고 즐거운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올림픽 일부 프로그램은 오는 25일끼지 진행될 예정이며 청산별곡, 강원국제비엔날레, 아트 온 스테이지, 파이어 아트 페스타 등 주요행사들은 패럴림픽 기간까지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