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살아 있는 역사가 되다
3.1운동 살아 있는 역사가 되다
  • 이승열
  • 승인 2018.03.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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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참여행사' 확대… 내년 100주년 위한 기대감 조성, 애국심 함양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99번째 3·1절을 맞아 다양한 99주년 행사를 열어, 대한민국의 태동이 된 3·1운동의 의의와 선조들의 희생을 시민에게 알린다. 

이를 통해 내년 100주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애국심 함양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전국 유일의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탈바꿈한다. 안국역은 3·1운동의 중심지였던 북촌과 인사동 등을 잇는 연결 거점으로, 여운형, 손병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집터 인근이기도 하다. 

시는 안국역 지하 4층 승강장 구간을 김구·안중근·윤봉길·유관순·이봉창 등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 2~3층 공간도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등을 주제로 한 전시공간과 휴게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1일 오후 2시에는 ‘독립운동 테마 안국역 탄생’ 행사가 개최된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310 시민위원’ 중 청소년 위원 33인이 본 행사 전 열차에 탑승, 직접 3·1운동 99주년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홍보할 예정이다. 가수 안치환, 개그맨 홍윤화, 조승희 등의 참여로 열차 내 미니콘서트 및 토크도 열린다.

제99주년 3·1절 기념대회는 오후 2시30분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와 함께 개최한다. 이번 기념대회에서는 민족대표 33인의 정신을 이어받은 종교 대표자들이 당시 발표한 독립선언문 낭독을 재현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일부터 4월15일까지 여의도 SeMA 벙커에서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이라는 주제로 사진·영상·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홋카이도에서 강제노동을 하다 사망한 115명의 조선인 희생자 유골을 한국과 일본의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발굴, 고국 땅에 안치하는 과정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봉주와 함께 달리는 3·1절 99주년 기념 마라톤 대회’는 오전 9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3km, 5km, 10km, 하프, 31km, 풀코스 6개 부문으로 열린다. 

이밖에도 tbsTV 특별기획 ‘대한민국민주공화정, 100년의 약속’이 1일 12시10분, 오후 9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방영된다. 3·1운동이 어떻게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민주공화정의 뿌리가 돼 헌법전문의 근원으로 자리 잡게 됐는지 되짚어보는 다큐멘터리다.

서해성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은 “3·1운동은 겨레의 재탄생을 이끈 민족사의 위대한 생일”이라며 “3·1운동 정신을 과거로 밀어내지 않고 현재로 이끌고자 하며, 3·1정신이 시민의 일상이 됐을 때 숭고한 정신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