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위로 ‘반려견 교감치유’ 2000회 돌파
일상의 위로 ‘반려견 교감치유’ 2000회 돌파
  • 이승열
  • 승인 2018.04.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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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최초 시행, 올해 1200회 목표
아동·어르신에서 소외 여성까지 확대 ‘호응’

 

 

[시정일보]서울시가 지난 2015년부터 시민과 반려견의 참여로 실시하고 있는 ‘동물교감치유활동’이 2000회를 넘어섰다.

시는 시민봉사자와 대상자 모두의 호응이 높다고 보고, 올해도 반려견 있는 시민봉사자 70명을 모집해 어르신, 아동, 소외된 여성까지 찾아가는 동물교감치유활동을 실시한다.

‘동물교감치유활동’ 사업은 반려견주가 동물과 함께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양로시설 등을 방문, 동물과 함께 놀면서 아동, 어르신의 심리적 안정과 신체 발달을 촉진하는 활동이다.

2015년 401회, 2016년 570회 방문에 이어 지난해는 취약계층 39개 시설에서 1182회 실시해, 3년간 총 2153회 동물교감치유활동을 펼쳤다.

동물매개활동 후 활동기관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지역아동센터 4.6점, 데이케어센터 4.6점. 장애&아이존 4.2점을 기록했다. 최은실 시민활동가는 “동물과의 교감이 과연 지적장애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실제로 봉사하면서 경계성 자폐아가 강아지를 보며 웃기도 하고 노는 동안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동물교감치유활동을 하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도 1200회 목표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기존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양로시설뿐 아니라 여성보호센터의 소외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동물교감치유활동을 확대 운영한다.

반려견이 있는 서울시민은 누구나 45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후 참여할 수 있다. 단, 반려견이 건강검진, 사회성 및 경계성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반려견은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관리를 받으며, 활동 중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 신청이나 시설 관계자의 상담 신청은 6월 셋째 주까지 사업 수행기관인 (사)위드햅(715-2445)으로 연락하거나 해당 누리집(withhab.org)을 이용하면 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교감 치유사업은 서울시가 2015년 국내 최초로 추진해 전국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반려견주는 동물과 소통이 향상되는 효과를, 취약계층에게는 동물과 교감으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