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미화원 공채
여성환경미화원 공채
  • 시정일보
  • 승인 2006.11.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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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17대1 경쟁 체력테스트 선발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서울시 자치구 처음으로 여성 환경미화원을 공개 채용한다. 구로구는 17일 “여성의 일자리 확충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여성 환경미화원 1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대부분의 자치구들이 여성 환경미화원을 뽑지 않거나 필요할 경우 특채의 형태로 선발해 왔다.
IMF 이후 구조조정의 된서리를 맞았던 환경미화원은 구로구가 2003년 처음으로 공개 채용하며 다시 인력 보강이 시작됐지만 여성들의 경우 사실상 취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구로구의 경우도 지난해 남녀 구분없이 환경미화원 선발 공고를 냈고 여성 2명이 지원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구 관계자는 “남성과 동일한 체력테스트를 시행했기 때문에 실제 여성이 합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탈락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올해는 여성 1명을 공개 선발키로 하고 여성들끼리 체력테스트를 실시하게 된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은 결과 여성 17명이 지원해 한 자리를 놓고 힘겨운 경쟁을 벌이게 된다. 환경미화원이 되기 위한 경쟁은 여성뿐만이 아니다. 남성도 9명 모집에 190명이 지원, 2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남성 지원자 중에는 대졸자가 35명이나 됐으며 법학을 전공한 이도 4명이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원자의 연령도 25∼35세의 지원자가 63%나 돼 극심한 청년실업난을 반영했다.
구는 21일 안양천 둔치 축구장에서 체력 실기테스트를 실시 3배수로 뽑는 1차 합격자를 가렸다. 남자는 20kg, 여자는 10kg의 모래주머니를 메고 100m 달리기 등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