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회원 200만 돌파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회원 200만 돌파
  • 이승열
  • 승인 2018.06.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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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화력발전소 1기분 에너지 절감… 총 6145억원 대체효과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의 대표 에너지 절약 시민운동인 ‘에코마일리지’ 회원이 6월5일 기준 2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민 5명 중 1명이 에코마일리지 회원인 셈이다. 

서울시는 에코마일리지에 동참한 시민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모여, 시행 시점인 2009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9년 간 총 93만506TOE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당진화력발전소 1기(92만TOE)가 1년 동안 생산하는 양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줄인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보면 약 193만7000톤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여의도 620배 면적에 숲을 조성하거나, 30년산 소나무 2만9349만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다. 

지난 한 해 동안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11만9863톤(6만3384TOE)으로, 30년산 소나무 1816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다. 

감축한 에너지를 돈으로 환산하면 6145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서울시가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지급에 총 500억원을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 대비 정책 효율이 뛰어나다. 

한편 에코마일리지는 생활 속에서 건물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2009년 9월 처음 시작해 2013년 회원 100만명을 돌파했다. 

각 가정과 건물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절약한 에너지 양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받는다. 마일리지는 지방세, 아파트 관리비를 납부하거나, 전통시장 상품권, 교통카드 충전권 등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전기, 도시가스, 수도, 지역난방 가운데 두 종류 이상의 에너지 사용량을 6개월 단위로 직전 2년 간의 같은 기간 평균 사용량과 비교해, 5% 이상 절감한 회원에게 마일리지가 차등 지급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에너지 절약 노력이 친환경 생활습관으로 정착되도록 시민과 소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